[워싱턴=최완수 특파원] 미국과 EC(유럽공동체)가 무역분쟁을 협상으
로 해결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GATT(관세무역일반협정)도 무역전쟁
방지를 위한 중재에 나섬으로써 미.EC간 무역분쟁은 소강국면에 접어들
었다.

12개EC회원국 무역장관들은 6일 미국의 보복관세부과조치에 따른 대응
보복을 자제하고 대미협상을 재개키로 합의했다.

이날 칼라 힐스USTR(미무역대표부)대표도 앞으로 양측이 다시 협상테
이블로 돌아와 무역전쟁을 피할수 있는 길을 마련할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GATT는 미.EC간의 이번사태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자체가 무산되는
파국을 막기위해 오는10일 GATT무역교섭위원회(TNC)를 긴급소집,미.EC
분쟁을 중재키로 했다.

이에따라 미.EC간의 보복관세부과마찰은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될
전망이다.

EC무역장관들은 영국북부의 브로킷홀시에서 회담을 갖고 미국의 일방적인
보복관세부과조치를 맞받아치는 방식의 대응은 당분간 자제키로 합의하고
상호간의 무역전쟁을 막기위해 미국측도 자제해줄것을 촉구했다.

이와관련,힐스대표는 "우리는 이제 협상테이블에 다시 앉아 해결을
모색해야하며 미국은 그럴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에드워드 매디건 미농무장관은 미.EC양측이 오일시드(유지곡물)
분쟁으로 촉발된 무역분규를 공정하게 해결하는데는 아직 요원하다며 비
관론을 피력했다.

그는 조지 부시미대통령이 자신에게 "무제한 협상전권"을 위임했으며
EC측과 재협상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5일 EC의 대미협상대표직을 사임한 레이 맥셔리EC농업위원은
최근의 미.EC농업협상이 오는95년 프랑스대통령출마설이 나돌고있는 자크
들로드EC위원장의 간섭이 없었더라면 "단5분만에"타결됐을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