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하는 골든크로스가 잇따라
발생한 이후에도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골든크로스는 일반적으로 하락국면이 상승국면으로 전환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그러나 증시가 장기침체를 겪어오면서 특히
지난90년이후에는 골든크로스발생을 오히려 매도신호로 해석하는 편이
실제의 주가흐름에 더잘 들어맞는 경우가 많았던것이 사실이다.

최근 25일이동평균선이 75일평균선과 1백50일평균선을 잇따라
상향돌파하는 골든크로스가 발생했을때도 주가의 추가상승기대보다는
주가의 조정국면이 임박한 것으로 이해하는 예상들이 많았다.

그러나 골든크로스 발생이후에도 주가가 예상외로 상승세를 지속해 이제는
증시가 지난3년여간의 하락국면을 마감하고 상승국면으로 진입한것이
아니냐는 낙관적인 기대감이 고조되고있는 상황을 맞고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86년이후 발생한 골든크로스는 이번까지 모두
10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대세상승국면인 지난 86년에서 89년4월사이에 3회,89년4월이후의
대세하락국면에서는 이번의 골든크로스를 제외하고 모두 6회의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강세국면이나 약세국면모두 종합주가지수의 직전고점에서
골든크로스발생까지의 기간은 평균 27일로 비슷했으나 골든크로스발생후
종합주가지수가 고점을 기록하기까지의 기간은 크게 엇갈렸다.

강세국면에서는 골든크로스발생후 주가가 고점을 기록하기까지
최저37일에서 최고98일까지로 평균60일정도가 소요됐으나 약세국면에서는
주가의 고점이 골든크로스발생후 불과10일후였거나 오히려 1,2주일정도
선행하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골든크로스발생후 예탁금증가율은 강세국면이나 약세국면모두
평균40~45%정도로 엇비슷했으나 거래대금을 예탁금으로 나눠 산출되는
거래대금회전율은 약세국면일때가 월등히 높았다.

결국 강세국면에서는 골든크로스발생후 지수상승이 장기간에 걸쳐
진행됐던반면 약세국면에서는 단기간에 대량거래가 이뤄지면서 시장
내부에너지가 급격히 소진돼 장세에 매물압박이 커짐으로써 지속적인
지수상승이 어렵게 됐던 셈이다.

이번처럼 25일선이 75일선과 1백50일선을 연속적으로 돌파한것은
하락국면에서모두3회가 있었으나 25일선이 75일선을 돌파한 1차골든크로스
시점이 주가의 고점이었거나 25일선이 1백50일선을 돌파한 2차
골든크로스시점이 단기매도시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가의 상승추세를 감안하면 이달중순께 3차골든크로스가
나타날것이란 전망이 많다. 주가가 거의 수직적인 상승세를 보여왔던만큼
조만간 주가의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제까지의
경험에 비추어 2차골든크로스발생후 주가가 조정을 보이더라도
3차골든크로스때는 주가의 재반등시점이었던 것으로 나타나 주가의
조정폭은 크지 않을것이란 전망이 나오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