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업현장 노조위원장의 60%이상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인해 노조집행부가 새로 들어설때마다 사용자측과의 협상전략탐색에
신경전을 벌이는데다 집행부의 선명성 경쟁으로 노사관계의 불안요인이 되
고 있다.

5일 노동부산하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91년말 현재 전국의 노조 7천6
백56개소를 대상으로 한 "노조위원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조규약
상 임기가 대부분 2년으로 규정돼 있는 노조위원장 7천1백66명중 실제 재
임기간이 2년미만의 노조위원장이 전체의 60.8%인 4천3백59명에 이르고 있
는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노조위원장의 재임기간을 구분해 보면<>6개월 미만이 전체의 19.0%
(1천3백61명)<>6개월~1년미만17.7%(1천2백67명)<>1~2년미만 24.2%(1천7백
31명)로 각각 나타났다.

이처럼 노조위원장의 재임기간이 짧은것은 주로 사용자측과의 임금및
단체협약 협상과정이나 협상타결 이후 노조원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것으로 분석됐다.

노동연구원 관계자는 "노조위원장의 잦은 교체는 집행부 사퇴와 함께
업무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등 노조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노조위원장 재임기간의 장기화 방안이
모색돼야할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