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후보의 미국 대통령당선에 3당은 4일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
으나, 그 해석은 제각각.

김영삼 민자당총재는 4일 나주에서 "클린턴후보의 당선은 변화와 개혁
을 선택한 미국시민의 승리로 이를 환영한다"며 "미국은 이제 원내 다수
당이 집권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정책추진이 가능하게 됐다"고 언급.

박희태대변인은 차분한 어조의 환영논평을 발표하며 낙선한 부시대통
령에게도 위로의 뜻을 표시.

이원종 부대변인은 "YS의 신한국건설과 클린턴의 뉴아메리카니즘은
동의어"라며, 미국선거에서 나타난 정권교체 세대교체 흐름에 대해서도
"김총재의 집권은 사실상의 정권교체며, 우리나라의 세대교체는 문민으
로의 교체"라고 강조.

경기 남부지역을 버스투어중인 김대표는 이날 평택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미국대선은 최대득푤율 기록, 젊은층의 참여, 참기접권에
대한 염증, 경제우위의 강조라는 특징이 있다"며 자신의 민주당에 `길조''
로 받아들이는 모습.

그는 "재벌인 페로보다 클린턴의 경제정책이 평가받았다는 점도 흥미
롭다"고 부연, 은근히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를 평가절하. 이어 김대표는
지난 4월 미국방문때 클린턴을 LA시청에서 조우한 사실 등을 내세우며
`친분''을 과시.

홍사덕대변인은 "정권교체가 바로 민주주의의 신분증임이 새삼 분명해
졌다"고 논평.

정주영 국민당대표는 "부시가 경제를 못살렸기 때문"이라고 패인을 분
석하고 "사절단 파견을 검토하겠다"고 언급. 변정일대변인은 "클린턴당
선은 변화와 경제회복을 요구하는 미국국민의 선택이며 우리에게 시사하
는바 크다"고 자당에 유리하게 해석.

한편 민자당의 이명박의원은 "민주당측이 클린턴의 편지를 받은걸 너
무 과대포장한다"면서 자신은 지난번에 클린턴이 직접 서명한 아칸소주
명예대사와 시민권을 받았다고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