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원화절하와 인건비상승세둔화등으로 국산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이
회복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무역협회가 내놓은 "최근의 무역수지개선요인분석"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국산수출상품의 평균단가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4%하락,지난해까지의 단가상승세를 역전시키면서 수출경쟁력을 강화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수출상품의 단가는 원화강세와 임금상승세가 절정을
이루었던 지난88년과 89년 각각 13.6%,4.8%씩 상승했었고 지난해에도 0.7%
오르는등 상승세를 지속했었다.

올들어 수출상품단가가 하락세로 반전되면서 수출물량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1.3% 증가,올 9월까지의 수출실적(통관기준)이
5백59억달러로 전년동기보다 9.8% 늘어났다.

올들어 우리수출상품의 단가가 1.4%하락한 것과 달리 일본과 대만의
수출상품단가는 각각 13.7%와 3.4%씩 상승해 대조적이다.

올들어 국산상품의 가격경쟁력이 이처럼 개선되고있는 것은 원화환율이
9월말기준으로 89년말보다 15.7%절하된데다 90년까지 20%를 웃돌던
연간임금상승률이 올상반기에는 17.7%로 하락하는등 안정세를 보이고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경쟁력향상에 따른 단가하락추세를 반영,올들어 9월말까지
선진국지역에 대한 수출은 지난해같은 기간보다 2.3%줄어든 3백17억달러에
그친 반면 가격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동남아 중남미 북방등
개도국지역에 대한 수출은 31.1%나 늘어난 2백41억6천4백만달러어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