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수수료율 2.8%의 가맹 택시 상품을 오는 6월 출시한다고 25일 발표했다. 현재 가맹택시의 실질 수수료율은 3% 이상으로 신규 상품이 출시되면 택시 사업자의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택시 업계가 요청한 새로운 매칭 알고리즘도 3분기 내 도입한다. 공정 배차 시스템은 인공지능(AI)과 ETA(도착 예정 시간) 점수 방식을 동시에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T 택시는 현재 빠른 배차를 위해 AI 추천 방식을 선행하고, 배차에 실패했을 시에만 ETA 점수 기반의 방식을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ETA 점수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택시 업계 의견을 존중해 두 가지 방식을 동시 적용하는 방향으로 배차 시스템을 개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기존 택시 업계의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가맹 택시 사업 환경 조성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각 지역 택시 사업자들의 자율적 상생 활동을 지원하고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기반의 솔루션 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말부터 택시 4단체 등과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왔으며 6개월 만에 확정한 개편안을 시행하게 됐다.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
밀라노 국제 가구 박람회 기간에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fuori salone)도 열린다. 2003년부터 시작해 점차 규모를 키웠다. 올해는 이벤트 개수만 1125개. 시내 전체가 전시장인 셈이다. 가구, 패션, 자동차, 전자제품, 커피, 럭셔리, 건축, 게임 등 내로라하는 각 분야 브랜드들이 밀라노 시내에서 팝업 전시를 연다. 브랜드 역사를 보여주는 데 집중하거나 제품을 홍보하기도 하지만 그냥 볼거리를 제공하는 전시도 많다.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싶은 사진을 찍을 만한) 장소를 제공하는 등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는 것 자체가 목적인 것이다.“판타스틱!” 지난 18일 밀라노 토르토나 지구에서 열린 ‘홍철 원더랜드’ 전시장엔 수백 명이 줄을 서 있었다.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만든 스페인 비주얼 아티스트 오쿠다 산 미겔의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서다. 내부에 마련된 포토존을 찾은 외국인들은 “컬러풀하고 판타스틱하다”며 연신 셔터를 눌렀다.오쿠다는 긍정적 에너지를 강조하는 방송인 노홍철의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아 노루페인트가 제공한 색상 팔레트에서 컬러를 골라 작품을 제작했다. 페인트 제품을 판매하기 위함도, 굿즈를 판매하기 위함도 아니다. 그냥 사람들이 ‘컬러’를 즐기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획부터 패브릭 위에 색을 입히는 제작까지 8개월 이상 걸렸다. 행사장을 찾아 방문객들과 계속 기념사진을 찍어주던 노홍철 씨는 “다양한 연령대의 외국인들이 오랜 시간 기다려 내부에서 즐겁게 사진을 찍고 즐기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재밌다”고 했다. 이 행사장엔 6일 동안 2만여 명이 방문했다.에르메스, 보테가 베네타, 에르메네질도 제
대법원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한 인터넷 언론사 '서울의소리' 관계자들이 김 여사에게 1000만원을 배상하도록 한 하급심 판결을 확정했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는 김 여사가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와 이명수 기자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일부승소 판결을 이날 확정했다.이 기자는 대선을 앞둔 2022년 1월 김 여사와의 7시간 분량 전화 통화 내용을 녹음했다며 MBC와 협업해 이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김 여사는 방송 전 녹음파일 공개를 막아달라며 MBC와 서울의소리를 상대로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일부 내용만 제외하고 공개를 허용했다.김 여사는 MBC와 서울의소리가 통화 내용을 공개하자 "불법 녹음행위와 법원의 가처분 결정 취지를 무시한 방송으로 인격권, 명예권, 프라이버시권을 침해당했다"며 1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서울의소리 측은 "언론의 정당한 취재"라고 항변했으나 1·2심 법원은 기자들이 공동으로 김 여사에게 1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이에 서울의소리 측이 불복했으나 이날 대법원은 원심판결의 결론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본안 심리를 하지 않고 바로 기각하는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판결을 확정했다.1심 선고가 나온 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1000만원을 전부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