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발수출14위를 기록한 신발업체 (주)성화가 31일 1차부도를 내고
30년 전통의 대표적 신발업체 진양이 신발부문폐업공고를 냈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신발업체의 연쇄도산사태는 지난달 삼화가 부도를
낸데이어 중견업체로 계속 확산되고 있어 부산신발업계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주)성화(대표 최람)는 31일 서울신탁은행 구로지점에
43억원의 만기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부도를 냈다.

이 회사는 주문감소로 인한 자금난으로 최근 65억원가량의 임금을
체불,경영난을 겪어 왔으며 2백억원 가량의 부채를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거래은행인 서울신탁은행은 성화측이 오는 2일까지 결제대금을 막지 못
할 경우 최종 부도처리할 방침이다.

지난 83년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간 (주)진양은 경영악화로 신발부문을
더이상 유지할수 없게되자 30일 노사간합의로 신발부문을 없애고
합성수지분야에만 전력키로 했다.

노사양측은 이미 수주해놓은 신발생산에 따르는 임금의 50%지급과 퇴직금
1백%,상여금 1백%,해고수당 2백%등 기본급의 4백50%를 오는 11월24일까지
지불한다는데 합의하고 31일 신발부문 폐업공고를 냈다.

진양은 지난해 67억원의 적자에이어 올해 54억원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진양과 성화의 폐업.부도사태는 삼화의 부도에 이어 부산 신발업계에
커다란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진양은 신발부문 비중이 30%밑으로 떨어져 신발업체로서의 명성은
잃었으나 한때 5대신발업체로 꼽히는등 30여년의 전통을 가진 대표적인
업체이고 성화는 지난해 7천7백87만달러어치를 수출한 국내14위의
중견신발업체이다.

특히 지난해 아폴로제화를 비롯 올들어 세화상사 한영실업 성보산업
유풍화학 동아상사 삼화등 2년여 사이에 부도를 내거나 휴.폐업한
신발관련업체수가 3백개,실직자수가 2만명을 넘어서고 있어 업계 전체가
사활의 기로에 서게됐다.

한편 올들어 나이키 LA기어 리복등 미국3대 신발바이어의 신발주문량은
10월말 현재 5천4백91만2천켤레로 지난해보다 무려 34.3%나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이들 바이어가 계속 주문을 줄이고 있어 내년도 신발수출은
5년만에 30억달러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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