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보험사업은 국영체제로 운영되고 있고 국내보험은
조선중앙은행이,국제보험은 조선국제보험회사가 각각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국내보험에서는 인보험보다는 협동단체 및 각 가정에서 기르고 있는
집짐승에 대한 재산보험제도가 발달되어 있고 국제보험에서는 주로 해상과
선박 항공보험 등을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보험감독원이 한국보험학회(회장 조해균교수.한양대)에
의뢰해 작성,31일 발표한 "북한의 보험제도에 관한 연구자료"에 따른
것으로 보험당국이 북한의 보험산업 전반에 대해 공식적인 자료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국내보험업무는 조선중앙은행의 저금보험처가
담당하고 있는데 각 도에는 총지점,각 시.군.구에는 저금소(지점)를 설치해
은행업무와 보험업무를 병행토록 하고 있고 각 기관과 기업체 단체에는
보험대리인이 지정되어있다.

국내보험의 핵심종목은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되어 있는 재산보험으로
가입대상은 협동단체의 건물을 비롯한 고정자산과 농산물 등
유동자산,그리고 공동관리하고있는 소 말 돼지 양과 같은 집짐승으로
해당단체는 매년 1.4분기중에 이들 보험물건을 중앙은행 지점에 등록해야
한다.

또한 국내보험에서는 가입자들이 개인별로 가지고 있는 집짐승 가운데
젖을 떼고 기르기 시작한 돼지와 낳아서 4개월 지난 양과 염소 등은 임의로
재산보험에 들수 있고 16세 이상 65세 이하의 근로자도 임의로 인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데 인민군대나 인민경비대 사회안전원 와병중인 근로자 등은
가입할수 없다.

국제보험 업무는 지난 57년에 설립된 조선국제보험회사가 수행하고 있는데
이회사는 자본금이 5천만원(한화 약 3백70억원)으로 본점은 평양에 있고
2백여개의 국내지점과 8~9개의 해외지점을 거느리고 있으며 지난 89년에는
자회사형태로 보이는 조선만년보험회사를 신설했다.

국제보험에서는 국제수송화물보험과 선박보험 항공보험 외국인자동차
공민피해보험 전람회보험 수출신용보험 외국인 재산보험 등을 취급하고
있고 재보험업무도 수행하고 있는데 지난 88년의 수입보험료는
3억5백만달러로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어 북한의 경제사정이 악화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보험감독원측은 "북한에서는 재산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등 인보험보다는
재산보험을 더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보험산업의 남북교류를 위해서는
먼저 이같은 인식의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