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수출업체들이 인건비상승 환율변동등을 이유로 수출상품가격을 수시로
인상,외국수입업체의 연간판매전략수립에 차질을 빚게해 대한수입을
기피하게 만들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산수출상품은 가격인상에
상응하는만큼의 품질개선이 수반되지않고 있어 상당수 외국바이어들이
수입선을 전환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무역진흥공사가 해외주요지역무역관을 통해 조사한
"국산수출상품경쟁력약화요인"에 따르면 외국바이어들은 한국거래선의 가장
큰 문제점가운데 하나로 잦은 가격인상을 지적,안정적인 바이어관리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브라질의 수입업체 P사는 한국의 비제조무역업체들이 생산업체와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않은채 오퍼를 낸뒤 거래성사단계에서 가격을 자주
인상,비제조무역업체와의 거래를 기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리랑카의 경운기수입업체 K사는 중국이나 일본기업은 연초에 가격을
결정하면 연중 적용하고있는데 반해 한국기업은 인건비상승등을 이유로
분기별로 가격을 인상하는등 불편을 끼쳐 대한수입을 기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내가전업체인 A사는 스페인수입상과 공급계약을 맺은뒤 두차례나
사양을 바꾸면서 그에따른 가격인상을 요청,바이어의 구매계획에 차질을
빚게해 오더를 취소당했을뿐 아니라 거래자체가 단절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제품은 또 가격인상에 상응하는만큼의 품질개선이 뒤따르지않아
바이어이탈을 더욱 부추기고있다.

이집트의 손목시계수입업체인 I사에 따르면 거래관계를 맺고있는
우리기업이 92년도 선적분부터 수출가격을 11%인상했으나 품질은 전혀
개선되지않고 있다는 것. 반면 일본메이커들은 엔화강세로 인한
수출가격인상요인에도 불구,기존모델에 대해서는 거의 가격을
인상하지않으며 품질과 디자인을 개선한 신규모델에 한해서만 연간
5%정도씩 가격을 올리고 있어 현지바이어들에게 호평을 받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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