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교수평의회(의장 이종성 교육학과교수)는 30일 검찰이 이대학
국문과 마광수교수(41)를 음란물제조 및 반포혐의로 구속한 것과 관련,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고 "마교수의 저작물로 인해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
킨 것에 대해 깊은 충격과 함께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교수평의회는 또 "문학작품의 외설성 여부는 사직당국에 의해 밝혀지
겠지만 마교수의 구속으로 그의 강의를 수강하고 있는 학생들의 학사처
리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만큼 당국의 각별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세대 국문학과 대학원생과 학부생 2백여명도 이날 오후 문과대 강
의실에서 총회를 갖고 "문학작품의 가치를 사법적으로 판단하는 행위는
중지돼야 하며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는 마교수의 구속수사는 즉
각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