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전지역의 유선방송 가입자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유선방송
업자들이 서비스 개선 등을 이유로 월 사용료를 고시가보다 50%이상
비싸게 받고 있는등 편법 운영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특히 유선방송업자 대부분이 영세한데다 전문기술 부족등으로 방송 화질이
크게 떨어지고 정규 방송시 화면이 흔들리는등 부작용까지 낳고 있어
가입자들의 불만을사고 있다.

29일 대전시와 유선방송 가입자들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대전지역의
유선방송 가입자수는 10개 유선방송사에 모두 2만5백34명으로 1년전의
1만3천5백21명에 비해 51.9%인 7천13명이 늘어나는등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전지역 10개 권역중 일부 외곽지역을 제외한 8개의
유선방송사들이 방송의 서비스를 개선하고 요금의 현실화 등을 내세워
공보처가 고시한 월사용료 2천원을 무시,월3천원씩 받고 있다는것.

이들은 또 1일 2시간이내에 한해 정규방송국의 녹화방송을 할수 있도록
유선방송관리법에 규정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을 정규방송의
녹화방송으로 시간을 때우는등 편법운영을 일삼고 있으나 시당국의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대부분의 유선방송사가 경비문제등을 이유로 기술전문인력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고 1~3명 정도의 최소한의 인원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화면상태가 나빠 시력장애를 일으킬 우려까지 있다.

또 정규방송국의 녹화방송을 선별없이 그대로 재방영하고 일부 채널의
경우 저질영화를 상영해 어린이들의 정서에 악영향은 물론 서비스 개선은
뒷전으로 미루고있어 가입자들과 잦은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한편 현재 대전지역 유선방송 가입자 현황을 보면 <>가정이
1만7천1백63가구(83.6%)<>음식점 1천5백14개소(7.4%)<>다방 5백8개소
(2.5%)<>여관 1백35개소(0.6%)<>기타 1천2백14개소(5.9%)등으로 일반
가정과 음식점이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