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널뛰기장세"를 연출했던 "김우중주가"는 29일 김회장의 대선불출마
선언을 계기로 종합주가지수 600선시대를 여는 "해피엔드"로 결말지어졌다.

종합주가지수가 600선으로 올라선것은 그자체로서도 의미가 있지만
"거래량상투"에 대한 불안감을 씻어냈다는 측면에서 본격적인 금융장세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우중파문"이후의 주가는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은편이다.

지난 27일 거래량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주가의 필연적인 조정이
예상됐던 시점에서 절묘하게 때맞추어 김회장의 대선출마설이라는 악재가
극적으로 소멸돼 그만큼 주가의 조정기간이 단축되는 효과가 나타나게
된셈이다. 이전에도 이미 대선출마설이라는 악재가 주가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조절해갔던 점도 향후 주가의 추가상승을 기대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9일 주가의 큰폭 상승과 함께 거래량이 6천만주를 넘어선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동안의 주가급등에 따른 이익실현매물과
경계매물이 소화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그만큼 주가의
추가상승에 따른 물량부담이 줄어들고있다는 의미로 해석할수 있는것이다.

증시관계자들은 종합주가지수가 600선을 넘어선만큼 향후장세의 관건은
620선의 돌파여부에 달려있다고 밝히고있다.

종합주가지수 600~620선에는 올해 전체거래량의 14%정도에 달하는
대기매물이 포진해있어 이지수대가 앞으로의 주가상승에 대한
1차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다. 620~640선의 대기매물도 전체의
거의 10%정도에 달하고있으나 640선이후에는 매물부담이 상대적으로 가벼워
일단 620선을 회복할경우에는 주가의 상승폭이 의외로 커지는 "큰장"이 설
가능성이 높다는것이 증시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과거 주가가 급등했던 금융장세에서는 주가상승이 한달정도 지속됐던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특히 지난해이후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시기에서는 1주일정도 지난후에 주가가 고점을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대금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것은 지난해 7월30일로 9천7백28억원에
달했다. 종합주가지수는 7일후인 8월6일 763.10을 기록해 상승폭은
28.62포인트(3.90%)에 이르렀었다.

올해초인 지난1월23일 거래량은 4천86만주로 당시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종합주가지수는 8일후인 2월1일 691.37로 고점을 형성해 23.90포인트의
상승폭(상승률은 3.58%)을 기록했었다.

과거의 추세대로라면 거래량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27일이후에도
주가의 추가상승 여지는 많은편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더욱이 현재상황에서는 시중실세금리가 크게 떨어져 있어 주식외에 마땅한
투자대상이 없는관계로 시중부동자금이 앞으로 계속 증시쪽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과거의 장세보다 금융장세가 더 길게 이어질 공산도 크다.
여기에 예전에는 지수의 상승에 큰걸림돌이 돼왔던 포철 한전등
국민주마저도 외국인투자자에 대한 개방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내 주가의
상승에 원군이 되고있다. 전체 싯가총액의 4.68%를 차지하고있는
대우그룹관련주도 김회장의 대선불출마 선언을 발판으로 당분간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금융장세에서는 대개 호재성재료의 여부와는 무관하게 주식투자가
이뤄진다. 그만큼 투기적인 요소가 많아 의외의 상황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이번장에서는 "큰장"이 연출될 조짐이 곳곳에서
엿보이고있다. 투자심리에 불이 댕겨진만큼 증시는 당분간 활황장세를
맞게될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