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TV탤런트이며 영화배우인 최진실씨(24)가 제29회저축의날에
대통령표창을 받아 화제가 되고있다.
최씨의 수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것은 단순히 인기연예인이라기보다는
그의 생활이 너무나 검소한 때문이다.

최씨가 저축하고 있는돈은 규모를 밝히길 꺼려하는 총소득의 80%정도.
주택 외환 장기신용은행과 농협에 20여개의 통장을 가지고 있다. 가장
적은 규모라는 주택은행에만 본인과 동생 매니저이름으로 7개통장에
1억9천3백만원을 저축하고있다.

최씨가 이처럼 많은 저축을 할수 있었던것은 어려운 성장과정에서 생겨난
검소한 생활습관 때문이라는 것. 경기도금촌에서 1남1녀의 장녀로 태어난
최씨는 어려서 부모가 별거하는 아픔을 겪었다. 생계를 떠맡은 어머니는
최씨가 다니던 학교앞에서 포장마차를 했다. 등록금을 제때에 못낼때도
많았다. "감수성이 한창 예민한 나이에 겪은 어려움때문에 방황도
많이했다"고 최씨는 실토했다.

최씨의 검소함은 생활습성에서 그대로 보여진다. 그 흔한 신용카드한개
갖고있지 않다. 하루용돈은 촬영이 있는날엔 2만원,평소엔 1만원선이다.
또 집에 에어컨은 물론 선풍기도 "싼값에 사기위해" 비수기인 지난겨울에야
장만할 정도로 또순이로 살아왔다.

그렇다고 최씨가 "자린고비"는 아니다. 은평구 소년소녀가장돕기에
3천만원을 선뜻 내놓기도했다. "등록금을 못내 눈물을 흘렸던때를
생각해서 남을 도우려하지만 마음뿐이지 한일이 별로 없어 부끄럽다"고
겸손해 하기도.

"제수입은 일한 대가로는 크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일하는
봉급생활자들에겐 미안할 뿐이죠. 그럴수록 저축에 더욱 힘쓰고 있습니다"
저축률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맞은 "저축의날"에 최씨의 수줍은 미소가
더욱 환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