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에 박힌듯 매일 매일 반복되고 생활의 여유를 찾을수 없는
직장생활,더구나 필자가 일하는 증권회사에는 다른 직업에 비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은 편이다. 따라서 쌓이는 스트레스 해소방법은 정적인것
보다는 동적인 것으로 택하게 된다.

이에 필자는 산을 좋아하는 몇몇의 직원들과 함께 활력있는
직장생활,심신의 건강,직장동료와의 친교와 협동심을 기르자는 취지아래
신흥증권산악회를 발기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명예회장에는 지성양회장님,회장은 필자가 맡고있으며 부회장은
이교수영업부장,산악대장은 박상균자금부장,총무는
김상만영업추진부과장,총괄간사에는 백종권인수공모부대리와 총무부
김혜경씨가 수고해 주고 있다.

우리 산악회 모임은 매월 1회 정기산행을 하고있으며 분기별로 원정산행을
하고있다. 특색이라면 회원의 자발적인 참여와 자유시간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서울 근교 산을 오를때는 만나기로 약속한 장소에서 정한
시간까지 모이는 사람만으로 정시에 출발한다. 산행은 주로 새벽에
시작,오전에 마침으로써 오후에는 개인의 자유시간을 갖게한다.

산은 꾸밈이 없고 정직하며 치르는 대가에 비해 무한한 은혜를 베푼다.
또한 산은 겸허를 가르치면서 호연한 기상도 가르친다. 정상에 오르면
언제나 두보의 시구가 생각난다. "피흉생치운 결 입귀조",즉 가슴을 열어
제끼니 뭉게구름이 솟아오르고 눈을 깜박하니 그 사이로 돌아오는 새가
들어온다란 뜻이다.

산행은 곧 인생이라지 않던가. 많은 산을 오르내리면서 이제는 조금씩
인생에 대한 교훈을 얻게되는것 같다. 사람과의 대화도 중요하지만 산과
바위 바람소리 물소리같은 대자연과의 대화도 가끔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간 산행의 추억으로는 지난여름 회목봉 등산후 아무도 없는 계곡에서
단체로 벌거벗고 목욕하던 일과 금번 개천절 설악산 야간산행후 대청봉에서
동트는 새벽 햇살사이로 흐르던 운해는 잊지못할 것이다.

앞으로의 소망이라면 하루빨리 남북통일이 되어 신흥증권산악회와 함께
북녘땅을 통해 백두산에 올라 등산가 가스통 레뷔타가 말한 "오르는
기쁨,그리고 올라서 멀리 바라보는 즐거운"을 만끽한후 지금도 솟아나고
있다는 유황천에서 심신을 씻으며 한반도에 태어난 한국인임을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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