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쥐치포 가공단지인 전남 여수 오천공단 입주업체들이 올들어 계속
되고 있는 원료난으로 도산위기를 맞고 있어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지원대책마련이시급하다.

26일 공단측에 따르면 원료공급이 순조로웠던 지난 87년과 88년에는 연간
3천2백만~3천5백만달러어치의 쥐치포를 수출하고 전국쥐치포 생산량의
60%를 점유하는등 큰 호황을 누렸으나 지난해부터 남해안 연안에 어족이
크게 고갈되면서 원료공급이줄어들어 지난해는
7백16만달러어치를,올해들어서는 지난 9월말 현재 4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하는데 그치는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처럼 수출실적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은 남해안 일대에서 잡는
쥐치어획량이 크게 줄어든데다 쥐치잡이 어선이 여수아닌 마산 충무등지로
뱃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에따라 원료난을 겪고있는 이 지역 쥐치포 가공공장들은 조업을
단축하거나 아예 중단,올들어서만 3개업체가 부도를 내 파산했고 2개업체가
폐업을 하는등 최악의 사태에 직면해 있다.

또 가동을 하고 있는 업체라 할지라도 어족고갈로 인한 원료공급량의
현격한 감소로 관리비도 제대로 건지지 못한채 적자운영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 83년에 조성된 5만여평의 오천공단에는 현재 쥐치포 가공공장
20개업체와 사료 어분공장 9개업체등 모두 29개업체가 입주해 있다.

한편 전남도는 여수오천공단 입주업체들의 심각한 운영난 해소를 위해
지난 25일 여수부시장을 단장으로 업계대표 17명과 상공회의소 무공등
관계자 21명을 6박7일 일정으로 일본 동경 오사카 나고야등에 보내 선진
수산물 가공업계를 시찰하도록 주선했다.

도는 또 명태 연육 오징어 새우가공등 수익성있는 업종으로 전환을
희망하는 업자에게는 사업자금을 융자해 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