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열린 정치 및 통일외교 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민자당의원들
은 최근의 대규모 간첩단사건을 공통적으로 거론한데 비해 민주 국민당의
원들은 공명정대한 대선대책에 대해 집중 질의에 대조.

민자당의원들은 "이번 간첩단사건에 연루된 정치권 인사가 상당수 있다
는데 그것이 사실인지 밝혀라"(이한동) "동일원이 남북관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 처럼 과대 홍보하는 바람에 국민들은 통일이 곧 다가올 것처럼
착각 대북경계심이 풀려 대규모간첩단 사건이 일어났는데 정부측에서 책
임지는 사람이 없어서야 되겠는가"(이세기) "이번 간첩단사건을 통해 북
한의 이중성이 또다시 확인되고 있는데 정부의 향후대책은 무엇이냐"노승
우)고 추궁.

민자당의원들이 이처럼 간첩단사건을 집중거론한 것은 정부에 대한 질
책보다는 이 사건에 김대중민주당대표의 비서가 연루됐다는 점에서 김민
주대표 이미지에 흠집을 내려는 의도가 더 큰 것 아니냐는 견해가 지배적.

반면 민주 국민당의원들은 "공명선거를 위해서는 허구적 의례적인 선언
이나 지시가 아니라 구체적인 법적 제도적 장치를 내놓고 행동으로 실천
해야 하는 것 아닌가"(김상현.민주) "중립내각이 순항하기 위해서는 안기
부의 정치적 중립과 관련단체의 중립이 필수적인데 총리의견해는"(홍기훈
민주) "행정관료의 친민자당 편향을 시정하기 위한 대책은"(김동길.국민)
이라고 질문.

정부의 실정에 대한 비판보다 공명선거대책에 관한 `제안성'' 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