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케이 비 씨(대표 최태규.55)는 우리나라 카드문화를 열어가고있는
기업이다.

이회사가 생산하고있는 아이템은 크레디트카드 IC카드외에
카드사용때쓰이는 전표인자기인 인프린터기,카드에 글자를 새겨넣는
수동엠보싱기등이다.

그야말로 토털카드시스템회사이다. 이중 주생산품목은 카드.

충남온양공장에서 연간 2천만장을 생산,국내 비자 마스타 멤버십카드등
카드발행회사에 공급하고있다.

국내 카드의 연간 총수요는 2천5만장정도로 이중 70%를 공급하고있다.
나머지 30%는 아주인터내셔날 한국돗판등 여타회사가 나눠갖고있다.
지난해 이회사는 카드제조부문에서만 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는 30억원.

케이 비 씨가 이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굳히게 된것은 지난79년부터
12년간을 줄곧 한 아이템만 고집해온 결과다.

이회사 최사장은 우리나라컴퓨터문화를 연 파이어니어로 통한다.

59년 서울대경제과를 졸업하고 부흥부 외자청 주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최사장은 62년 철도청 전자계산기획담당관을 맡았다.

이때 일본전자계산연수를 비롯 미국 캐나다 전자계산연수를 다녀왔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71년에는 공직생활을 그만두고
컴퓨터회사인 한국비즈네스콘설탄트를 설립했다.

그러나 컴퓨터에 대한 보급미비와 인식부족으로 이사업은 재미를
보지못했다.

당시 일본연수과정에서 알게된 일본의 SBC의 하시모도 이사장의 조언으로
79년에는 카드제조에 손을 댔다.

케이비씨를 별도법인으로 독립 발족시키고 본격생산에 나섰다.

한국비즈네스콘설탄트는 지금도 남아 통계및 카드고객관리업무를
대행하고있다.

그해 처음으로 신세계백화점과 대한보증보험으로부터 납품을 의뢰받았지만
제품이 조악해 클레임당하기 일쑤였다. 당시 제품수준은 플라스틱
책받침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최사장은 회상했다.

일본을 수없이 드나들수밖에 없었다.

82년 일본SBC와 기술제휴,카드다운 카드가 본격생산되기 시작했다.

83년에는 MS카드(카드에 암호글자를 새겨넣은카드)를 국내처음 개발했다.
발빠른 기술개발로 대처해 나간것이다.

이와더불어 고품질의 제품으로 수요자의 믿음을 사나갔다.

"불량품을 과감하게 폐기처분했지요"
한꺼번에 10만장을 폐기처분한적도 있다고 최사장은 소개한다.

1장당 3백원만쳐도 3천만원에 달하는 거금인 셈이다.

카드는 정교한 제품이어서 불량품이 많이 나온다. 최근에는 30%까지
불량률이 줄었지만 초기에는 50%가 넘었다는것.

단한개의 불량품도 수요자에게 넘겨서는 안된다는 확고한 최사장의 신념이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또 내실을 다지는 최사장의 외고집이 오늘의 케이비씨를 만들어냈다.

"우리회사회계장부는 받을 계정이 줄 계정보다 항상 3분의2가량 많습니다"
받을돈보다 줄돈을 먼저 생각한다는 것이 최사장의 설명이다.

직원 90여명에 불과한 조그마한 중소기업이지만 빚이 한푼도 없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이회사는 이제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토털
카드전문회사로 발돋움하고있다.

지난 90년에는 미국의 카드전문회사인 NBS와 독점판매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8월에는 미국의 비자 마스타카드회사로부터 제조허가승인을 받았다.

이들회사로부터 제조허가승인을 받아야만이 가맹카드발행회사에 납품이
가능하다.

또 최근에는 독일의 사무용품 최대기기메이커인 베베사의 한국
총판대리점을 따냈다.

이들 대리점을 딸때도 이회사가 사정해서 딴것이 아니고 상대방회사에서
케이비씨의 견실도등을 조사,한국총판을 맡아줄것을 요구해왔다는 것.

케이비씨는 국제카드제조회사협회 정회원사이기도하다.

이협회에는 세계굴지의 카드제조회사인 미국의 데이터칼,일본의
다이닛폰등 1백80개사가 정회원으로 가입하고있다.

이회사는 NBS,베베사의 총판까지 맡게돼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고있다.

특히 베베사제품인 자동봉투투입기는 사무용품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있어
매출신장이 가속화될것으로 보인다. 총판부문까지 합쳐 올 외형목표를
50억원으로 잡을 정도.

"앞으로 카드분야는 꾸준히 성장할 것입니다" 카드보급이 어느정도 한계에
이르렀다는 시각에대해 최사장은 강하게 부정했다.

카드의 유효기간이 2년이라 대체수요가 꾸준히 늘것이고 우리사회가
멤버십사회로 급속히 이행되고 있어 이에따른 추가카드수요가 크게
증가할것이라는것. 이에따라 더좋은 제품의 카드를 만들어 증가수요에
맞서겠다는것이 최사장의 각오다.

이와더불어 신제품을 개발,수요를 개척할 계획.

카드에 IC칩을 내장,더많은 암호를 기록할수있는 IC칩카드와
프리페이드카드(선불카드)를 개발중에 있다는 설명이다.

케이비씨는 내년중에 중국진출도 검토하고있다.

올해 처음으로 동남아지역으로 내보낸 수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있어
중국측으로부터 합작또는 단독투자 문의가 오고있다.

오너회사가 아닌 종업원 회사라고 믿고있는 최사장은 케이비씨를 1백년을
영속하는 중소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한다.

<이기한기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