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조선소들이 건조하는 주력선종의 기자재국산화율이 크게 높아졌다.

24일 한국조선공업협회의 분석에 따르면 VLCC(초대형유조선) 벌커
컨테이너선등 주력선종의 기자재국산화율은 올해로 90%를 넘어서
80년대중반 70~80%에서 꾸준히 향상돼온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기자재가격(총선가의60%)가운데 30~40%를 차지하는
강판,15~20%인 엔진등 비중이 큰기자재와 발전기및 보조엔진(5%)페인트
전선등이 완전 국산화된데 따른것이다.

이같이 국산화율이 높아진데는 그동안 상공부와 조선소및 기자재업체들이
매년 기자재관련담당자회의를 열고 국산화개발대상품목을 선정,연차적으로
국산화를 증대시켜온데도 영향이 크다.

이들은 지난86년이후 지난해까지 총2백1개의 개발대상품목을 선정,이
가운데 61.2%인 1백23개를 완전국산화시켰으며 나머지 미개발품목은
그다음해로 넘겨 순차적으로 국산화를 완료해왔다.

다만 이들 미개발품목가운데 펌프및 보일러류와 항해용전자통신계통의
국산화율이 부진한 실정인데 이는 시장수요의 절대부족과 선진국의
기술이전기피에 따른 기자재업체들의 개발의욕부진등에 원인이 있는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조선업계에서는 조선소들이 앞장서 국산화된 품목의 상호구매를
확대하고 기자재의 해외수출시 조선소의 영업망을 활용토록하며
외국기자재업체들로 하여금 기술이전에 협조토록 유도하는등 적극적인
지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또한 수요가 많은 품목을 중심으로 기자재의 규격화 표준화를 추진하며
성능.품질향상을 위해 품질인정및 시험검사기능도 강화해야할것으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