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금리하락과 시중의 풍부한 자금사정등으로 돈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은행의 장기성예금이 크게 늘어나는가 하면 사채시장이탈자금등
단기부동자금이 단자등 제2금융권의 고수익상품과 증시에 몰리고있다.

그러나 기업의 설비투자부진등으로 기업의 여유자금등이 채권투자에
운용되는등 부분적인 머니게임의 양상도 나타나고 있어 여유자금의
생산부문유입 촉진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3일 한은이 발표한 "3.4분기 은행수신동향"에선 1년이상짜리
장기성수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9월말 현재
77조5천1백40억원으로 지난6월말에 비해 3개월동안
4조2천7백억원(5.8%)늘었다. 같은 기간 요구불예금등 단기성저축증가액
2조3천3백20억원의 2배가 되는 수준이다.

단자권에서도 비교적 장기상품인 3개월이상짜리 고수익상품쪽으로
자금유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CMA(어음관리계좌) 거액CP(기업어음)
표지팩터링어음등 3개상품만도 이달들어 20일현재
1조8백85억원(7.7%)증가했다.

투신사의 공사채형 투자신탁도 4천8백49억원 늘었다. 소비둔화와
자금여유등을 반영,금융권전체의 장기성 수신증가세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이춘헌조흥은행상무는 "그동안 부진했던 은행저축이 최근 증가세로 돌아서
자금운용에 다소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사채시장에서는 최근의 신용금고사건여파로 A급 사채금리가 월1.4%대로
떨어지는등 제도금융권으로 자금유입이 가속되고있다.

최근들어선 정국안정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주가가 오르자 증시를 떠났던
돈들이 다시 증시로 되돌아오고 있다.

투자자들이 증권사에 맡긴 고객예탁금은 지난 16일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20일현재 1조4천6백96억원에 이르고있다. 16일부터 나흘간 7백95억원이나
늘었다.

그러나 설비투자를 꺼리는 기업들은 여유자금을 굴리는데 고심하고 있다.
일부대기업들은 3백억 4백억원의 단기여유자금을 회사채등 채권투자에
활용하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실물부문으로 자금이 원활하게 흐르지않고 수익좋은 상품을
좇아 금융권을 떠돌아다니는 머니게임의 현상이 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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