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수출업체들이 해외바이어들에게 요구하는 최소수주단위가
경쟁국업체들에 비해 지나치게 높아 신규거래선개척에 큰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당수 우리제품들은 녹방지미흡 끝마무리소홀등으로 경쟁국제품들보다
불량률이 훨씬 높을뿐아니라 상품인도기간도 긴 것으로 나타나는등
비가격부문에서의 경쟁력이 열악해지고있어 외국바이어들의
한국상품기피현상이 확산되고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23일 무역진흥공사가 아시아 유럽 미주 중동 아프리카등
세계전지역바이어들을 대상으로 VTR 컬러TV 컴퓨터 냉연강판 직물 자전거
신발등 21개국산상품의 경쟁력실태를 조사한 "주요수출상품의
국제경쟁력약화요인분석"에 따르면 대부분 우리기업들은 채산성이 없다는
이유로 소량수주는 회피하고 대량수주에 치중,스스로 신규거래선개척의
기회를 저버리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남미에 나가는 린넨직물의 경우 경쟁국인 이탈리아업체들은 칼러당 2백
5백개의 소량수주에도 성실하게 응하고 있는반면 국내업체들은 칼러당
2천개이상의 주문에만 응하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프리카에 나가는
컬러TV의 경우는 일본업체들이 컨테이너(20피트기준)1대분의 수주까지도
받고있는 것과달리 우리나라기업들은 컨테이너3대분량을 최소수주단위로
고집하고있다는 것이다. 스리랑카의 경운기수입업자들도 한국업체는
컨테이너(40피트기준)25대분이상의 주문에만 응하고있지만 일본업체들은
10대가량의 주문에도 적극 대응,몇차례의 소량수입이 불가피할 경우
어쩔수없이 일본제품을 선택할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공은 일본등 선진국의 경우 신제품을 출하할때는 최소수주단위에
구애받지않고 소량수주에 신축성있게 대처하고있으며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등 후발개도국들도 우리업체들보다 소량수주에 훨씬 적극적인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상당수의 외국바이어들은 대한국수입에 있어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가격과
더불어 소량수주회피를 들정도로 이문제는 심각한것으로 지적되고있다.

또 대부분 국산수출상품이 끝마무리 소홀등으로 불량률이 크게 높아
외국바이어들로부터 외면받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남미에 나가는
승용차의 경우 국산수출품은 불량률이 10%선에까지 이르고있는 반면 일본의
경우는 불량률이 3%선에 그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에 수출되는
국산직물의 불량률도 5~10%로 일본제품의 1~2%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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