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환경관련 각종 규제가 강화되면서
폐기물처리비용이 전반적으로 상승,신문용지 백판지등 폐지를 많이
사용하는 제지업체들이 애를 먹고있다.

신문용지업체의 슬러지처리비용은 올상반기만해도 t당 3만원내외였으나
지난8월부터 t당 6만원으로 1백% 인상됐다.

백판지업체의 경우도 t당 2만 2만5천원하던 슬러지처리비용이 최근들어
t당 최소한 3만원이상으로 인상돼 추가적인 부담을 안고있다.

폐지를 가장 많이 쓰는 백판지업체들은 특히 폐지에 섞여있는 폐비닐을
수거해야 하는데 이 비용도 연초 t당 7만원내외에서 최근 t당 18만원까지
치솟고있다.

이에따라 제조원가에서 환경관련 제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업체에 따라
최고 3%선까지 올라가고있다.

슬러지나 폐비닐처리비용이 크게 인상된 것은 최근 쓰레기매립지가 거의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교통체증으로 인한 운송비용증가,환경규제강화에 따른
폐기물처리용역수요의 급증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이같은 환경비용인상으로 각 제지업체들은
자체소각로건설,폐수처리약품자체개발등 환경관련비용을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있다.

백판지업체인 대한펄프는 최근 20억원을 들여 슬러지소각로를 건설했고
동창제지도 자체소각로건설을 검토중이다.

한솔제지는 한솔화학이라는 계열사를 통해 폐수처리약품을 자체 생산하고
있고 삼풍제지는 공정개선을 통해 슬러지발생량자체를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소각로 건설비용(10억 20억원)이 많이 드는데다
건설후에도 비용이 장기간 제조원가에 전가되는 점을 들어 선뜻 나서지
못하고있다.

신문용지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는 환경예치금도 물어야할 형편이어서
제지업계의 환경관련비용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