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 민주·국민 3당이 오는 대선 유세를 후보연설 외에 연예인들
을 대거 동원해 `보고 듣고 즐기는'' 입체적 프로그램으로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민자당 김종필 대표는 22일 방송연예계 인사 1백50명을 초청, 점
심을 함께하며 김영삼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김 대표는 과거 3공에서 총리 등을 지내며 교분을 맺어온 황문평 신성
일 남궁원 신카나리아 안비취 양훈씨 등 작곡가·배우·가수·코미디언
등 연예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여러분들의 문화활동 지원에 소홀
해 죄송하다”면서 “민주발전, 경제도약 및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서 김
영삼 총재만한 인물이 어디 있느냐”고 대선에서 민자당 선거운동에 협조
해줄 것을 부탁하며 공연법·음반법 개정을 약속했다.

 김 대표는 또 정부의 일본 영화·가요에 대한 단계적 수입허용 방침과
관련해 “국민정서상 현시점에서 일본 문화 수입개방은 바람직하지 않다
”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한편 김 총재의 사조직인 민주산악회는 최근 연예인 지부를 결성해 지
부장에 배우 김희라씨를 뽑고 앞으로 이들을 중심으로 유세장에서의 사전
공연행사와 선거자금 모금 활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