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전쟁말기에 대구에서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 중국 북동부
와 버마(미얀마)에서 종군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던 문옥주씨(68)는 21일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우체국을 찾아가 당시 그녀의 예금사실을 입증하
는 은행통장까지 제시했으나 돈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문씨는 지난 1965년 한국과 일본이 국교를 수립할 당시에 예금 이자만
도 50만엔인 이 돈을 찾기 위해 통장을 제시했으나 우체국 직원들은 예금
기록은 그녀의 돈이 있다고 확인하고 있지만 양국이 외교관계를 수립하면
서 모든 남은 배상들을 포기했기 때문에 내줄 수 없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 1943년부터 1945년사이 일본 군인들로부터 `봉사''의 대가
로 받은 돈을 야전 우체국에 저축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