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과 미국GM(제널럴 모터스)이 GM의 대우자동차지분(총발행주식의
50%)을 대우측에서 1억7천만달러로 인수하고 그 대금은 3년간 분할지급키로
합의했다.

대우그룹 기조실장인 서형석사장은 2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우자동차의 합작관계정리와 관련,"1억7천만달러를 금년말에
40%(6천8백만달러),93년및 94년말에 각각 30%씩(5천1백만달러)3년간 분할
지급키로 GM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서사장은 이어 "현재 주거래은행 재무부등에 대한 합작관계정리절차를
밟고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GM이 처음에는 주식매각대금으로 5억달러를 제시했었으나
대우자동차의 자산평가와 경영실적을 근거로 협상을 벌여 어렵지않게
1억7천만달러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GM은 지난72년 신진자동차와 합작으로 GMK(제널럴 모터스
코리아)를 설립,한국의 완성차제조업에 진출한지 20년만에 합작관계를
정리하고 철수하는 셈이 된다.

GM은 완성차제조업의 합작관계에서는 손을 떼지만 대우기전등
자동차부품제조업의 합작관계는 그대로 유지한다.

대우는 당분간 북미시장등지에서 GM을 통한 판매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는 GM측과 증자 수출지역제한문제등에 관해 이견을 보여 합작관계를
정리하게 됐다.

대우는 GM과의 결별을 계기로 대우자동차는 연구개발과 생산만을 맡고
국내영업은 대우자동차판매로,수출은 (주)대우로 전문화시켜 자동차사업의
도약을 모색키로 했다.

대우는 올해 내수와 수출을 합쳐 20만대수준인 대우자동차의 판매를
내년에 40만대로 배가시킬 계획이다.

GM은 주4원칙으로 도요타가 철수하자 한국에 진출,김창원-산은에 이어
지난78년 산은지분을 인수한 대우와 합작관계를 유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