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등 통신선진국에서 무선통신을 이용한 데이터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빠르면 내년쯤 무선을 통한 각종 정보의
교환이 가능해 질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이동통신에 따르면 한국이동통신은 올초부터 자체 연구소를 통해
무선 데이터서비스에 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술적으로 큰 무리가
없다는 판단아래 서비스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이동통신연구소 관계자는 현재 기본시스템이 완성단계에 있어
올해안에 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관계당국의 허가및 관련업체의
협조가 있을경우 내년 중순께는 무선 팩시밀리및 전자메일 등의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무선데이터 통신이란 현재 이용되고 있는 카폰 휴대폰 페이저(일명
삐삐)등의 이동통신 서비스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시스템으로 휴대용 PC나
별도의 단말기를 결합시켜 음성외의 데이터를 주고 받는 것을 말한다.

이같은 서비스는 통신 선진국인 유럽 북미 일본등에서도 최근들어 시작된
것으로 지난 89년 미국 IBM과 모토롤라가 합작해 만든 ARDIS사의 무선
데이터통신서비스가 처음이다.

현재 미국에선 이런 무선 데이터서비스 사업자가 ARDIS외에 RAM
셀룰러(이동전화) 데이터 퀄컴등 10여개에 달하고 있으며 신규참여업체가
계속 늘고있는 추세이다.

이동통신이 널리 보급되어 있는 북유럽 일본 등에서도 무선을 이용한
수발주 예약및 조회업무 전자메일 운송서비스 기상및 교통정보안내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무선 데이터서비스는 셀룰러망이나 페이징(무선호출)망을 이용하는 방식과
무선전용 패킷 데이터망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한국이동통신은 국내에서 디지털방식에 대한 필요성은 충분히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디지털망의 국내 상용화는 10년정도 걸릴것으로 보고있다.

이에따라 한국이동통신에서 추진하고 있는 무선 데이터서비스계획도
기존의 아날로그망을 이용한 것이다.

현재 서비스 회선사업자(한국이동통신)의 기술적인 부문은 거의 마무리 된
상태이나 문제는 회선사업권을 누가 잡느냐 하는 부문과 단말기 쪽에서의
기술적인 부문이 서비스 개시의 걸림돌로 작용하고있다.

또 단말기 부분에선 무선 데이터통신을 위한 모뎀의 국산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몇몇 모뎀 제작업체에서 무선 데이터 통신용 모뎀제작을 검토하고
있으나 본격적인 시도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도원 뉴미디어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