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주력수출시장이 업체별로 달라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의 자동차수출실적을 기준으로
현대는 서유럽,기아는 아시아태평양,대우는 중동이 각각 주력수출시장으로
부상했다.

자동차업계가 지난80년대후반 미국시장에 진출한이후 수출1위시장이
업체별로 다르게 나타나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까지는 수출1위시장이 자동차3사 모두 미국이었다.

자동차업체별로 주력수출시장이 달라지는 변화가 나타난것은
대미수출부진속에서 시장다변화전략을 전개한 결과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지역별 수출비중이 미국42% 서유럽 20%였으나 올해는
9월말까지 19만3천대의 수출대수중 서유럽의 비중이 39%로 미국(27%)을
제치고 수출1위시장으로 부상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미국 45% 아태 36%의 비중을 보였으나 올해는
7만대수출가운데 아태 30% 미국 26% 중남미 16%로 수출시장이 다변화되면서
아태지역의 비중이 가장 높아졌다.

대우자동차는 지난해 미국의 비중이 55%에 달했으나 올해는 2만8천대의
수출에서 중동이 33% 아태 28%로 주력수출시장이 달라졌다.

자동차업계는 대미수출이 위축되자 시장다변화를 추진,현대는 독일
프랑스등 서유럽시장 진출에 주력했고 기아는 대만 필리핀에 KD상태의
자동차를 수출하는등 아태지역으로의 수출을 확대했다.

대우는 중동시장에 역점을 두어 자동차수출을 늘렸다.

자동차업체별 주력수출시장이 달라지면서 자동차전체 수출시장구조에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9월말까지의 자동차수출실적 29만9천대를 지역별로 보변 서유럽이
26%로 25%의 미국을 제치고 1위시장으로 올라섰다.

지난해는 미국이 44%의 비중으로 1위시장이었고 서유럽은 14%로 캐나다에
이어 3위권이었다.

또한 아태지역은 올해 16%로 3위권이고 지난해 3%대의 비중에 불과했던
중남미 중동시장의 비중이 각각 9.8%와 9.5%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