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각종환경보호운동을 요란히 벌이면서도 자체생산공장에서는
오염물질을 그대로 배출하는 모순을 빚고있다.

19일 환경처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락동강페놀오염사건이후 국민들의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기업들마다 이미지제고를위해
환경보전강령을 제정하거나 환경전담팀을
구성,"일사일산가꾸기""일사일하천관리"운동등 각종환경보호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있다. 더욱이 지난5월에는 경제5단체장들이 환경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하며 "기업인환경선언문"까지 채택했다.

이와함께 기업들의 환경설비투자규모도 지난90년 3천9백억원에서 지난해
6천억원으로 50%이상 늘린데이어 올해는 전년보다 60%이상 늘어난
1조원가량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돼 기업들이 겉으로는 환경보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요란한 환경보호운동과는 달리 기업들은 공해방지설비를
제대로 설치하지 않거나 설치해 놓고도 이를 가동하지 않아 폐수 분진등을
그대로 배출하고 있다.

실제로 기업들이 지난한햇동안 공해물질을 배출허용기준치 이상 내뿜다
당국의 단속에 적발된 건수는 무려 1만5천3백91건으로 지난90년
1만1천55건보다 21.1%나 증가했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들어서도 전혀 개선되지 않아 환경처가 대기업들만
대상으로 실시한 단속에서 1,2월 두달간 2백51건,3월 1백98건,4월
1백88건,5월1백87건,6월 1백77건등이 오염행위를 하다 적발됐다. 특히
단속업무가 시.도로 이관된 7월에는 8백87곳,8월에는 7백87곳이 적발됐다.

환경처가 지난해 1월부터 올6월까지 1년6개월동안 실시한
대형공해배출업소(하루폐수배출량 5백t이상,연간연료사용량
1천t이상업소)단속실적에서도 50대그룹계열사가 전체 적발업소
6백56곳가운데 21.6%인 1백42개업소로 방지시설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은것으로 밝혀졌다.

이중 럭키금성 동국제강 쌍용 선경그룹등의 계열사들은 7회이상씩
적발된것으로 나타났다.

<윤기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