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중인 의약품가운데 수입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이는 국내제약업체들이 그동안 연구개발(R&D)투자에 소홀히 해온데다
품목허가만 받아놓고 제품을 생산하지않은 의약품들이 많기 때문이다.

18일 보사부에따르면 시판중인 의약품중 수입의약품의 비중은 지난84년
의약품수입자유화가 실시된이후 87년에 18.5%(4천3백17종)에 불과했으나
90년 31.6%(5천8백71),91년에는 무려 42.9%(9천9백60)로 급증했다.

이에반해 국내제약사들이 생산한 의약품은 지난87년에
1만8천9백64종(81.5%)에 달했으나 90년에 1만2천6백94종,지난해는
1만3천2백37종으로 감소했다.

국산의약품이 이처럼 해마다 줄고있는 것은 올상반기 현재 의약품
표준소매가격표에 등재된 품목 2만5천여종가운데 60%가량인 1만5천여종이
생산 중단되거나 허가만 받고 아예 생산이 안되고있기 때문이다.

또 국내 30대 제약업체의 연구개발투자비용이 전체 매출액의 2.07%에
불과해 전체 매출액의 15 20%에 이르는 주요 선진국들의 투자비중과 커다란
격차를 보이고있는 점도 한 요인이 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