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는 여전히 정치권의 기류에 휘말린채 뚜렷한 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있다.

포철주에 대한 외국인투자허용도 일시적인 상승세를 연출하는데 그쳤을뿐
증시는 주도주부재현상속에서 정치권의 풍향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답보상태에 머물고있다.

신당태동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주 증시역시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증시내부사정의 변화보다는 장외변수에 따라 등락이 교차하는
횡보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PER(주가수익비율)주나 실적호전예상종목을 비롯한 종목별
순환매양상속에서 간헐적인 주가상승시도는 계속되겠으나 불투명한
정국상황을 감안할때 투자심리안정에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히 신용금고불법대출및 "광화문곰"파문은 단시일내에 마무리되는
양상을 보이고있으나 국감이 진행중이어서 돌발악재의 출현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다.

회사채수익률을 비롯한 시중실세금리가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단계금리자유화 조기실시등 호재성재료의 출현도 기대해볼수
있으나 정치권이 워낙 유동적이어서 시중유동자금의 증시유입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이다.

특히 이번주에는 세수요인을 포함한 월말자금수요가 큰편이어서
증시사정이 다소 어려워질 공산도 있다.

증시내부적으로는 신용융자규모가 연중최저수준에 이르는등 수급사정은
안정돼 있는 편이다.

거래부진속에서 금융주와 대형주가 약세를 면치못해 장세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으나 이들의 주가가 크게 떨어져있는점을 감안할때
반발매수세가 형성될 가능성도 적지않아 종합주가지수의 추가하락폭은
크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증시에너지가 취약하고 주도주부재에다 호재성재료마저 찾기어려운
형편이어서 이번주증시는 전체적으로 매수세나 매도세 모두 관망하는
분위기가 짙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은 상황이다.

자금사정=주중 상반월 지준마감(22일)이 예정돼있으나 시중유동자금이
비교적 넉넉해 은행권을 비롯한 금융기관의 자금사정은 큰 문제가
없을것으로 예상된다.

주중 통화채 만기도래분은 1천1백29억원으로 전주보다 4백억원 이상 적어
기관의 인수부담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주중 주세및 전화세납부(20일 1천7백억원)신도시아파트 계약금납부(20
21일 6백여억원)등이 예정돼있으나 증시주변자금에는 큰영향을 주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음주 부가가치세납부(26일 2조원)를 앞두고 미리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돼 시중자금사정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것이란 전망도 있다.

수급사정=고객예탁금의 소폭 감소속에서도 수급사정은 아직 수요우세가
지속되고 있다.

고객예탁금잔고는 지난16일현재 1조3천6백78억원으로 전주보다
3백80억원정도 줄었으나 신용융자규모도 연중최저수준으로 떨어져
지난17일현재 1조2천4백88억원에 머물고 있다.

주중 유상청약분이 없고 신주상장분도 45억원에 그치고있어
공급물량압박은 거의없는 편이다.

투자전략=주가상승가능성이 크지않은 만큼 보수적인 투자자세를
견지해야할 것이란 견해가 많다.

부동산매각등 자산관련주 중소형내수관련주 예상저PER주등을 중심으로한
종목별 순환매양상에 초점을 맞추면서 금융주와 대형제조주에 대해서도
저가매수의 시점을 고려하는 투자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문희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