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정규재특파원]북한과 구소련과의 무역관계가 사실상 파탄
상태에 이른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정부가 최근 집계를 마친 지난해까지의 북한.구소련간 무역활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 91년중 양국간 교역총액은 2억3천1백만 루블로
전년(90년)의 14억9천9백만루블의 15.4%에 그친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5년이후 매년 14억 16억루블선을 유지해왔던 무역고가 이처럼
급감한것은 90년말부터 당시 소연방이 북한에 대해 무역대금결제수단으로
달러등 경화를 사용키로 요구했던 때문으로 분석되고있다.

이에따라 91년의 경우 특히 북한의 대구소련수출은 2억1천7백만루블로
전년의 3분의2수준을 유지한 반면 구소련으로부터의 수입은 1천4백만루블로
전년의 1.4%에 그치는 파탄상태를 나타냈다.

현금결제외에 북한.구소련간 청산계정에 의한 전통적인 무역고역시 91년에
극적인 위축상태를 나타냈다.

청산무역의 경우 91년도분으로 구소련측이 석유등 7개품목
4천9백50만루블어치를 수출키로 한것중 1천4백만루블어치를 수출한 반면
북한측은 계약액 3천7백만루블어치중 7백만2천루블어치를 이행하는데
그쳤다.

청산무역은 지난 61년부터 개시돼 90년11월까지 30년간 시행돼왔으나
<>교역품목 가격을 국제가격에 의한 기준으로 하고 <>청산결제를 달러등
경화로 실시키로하면서 사실상 붕괴됐다.

한편 북한은 91년말현재 약1백20개국과 무역관계를 수립하고 있으나
지난85년이후 매년 무역적자가 누증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회주의권과의 교역이 첨차 줄어드는 추세에 있는반면 일본등
선진국,이란등 개발도상국과의 무역비중은 크게 늘어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