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상호신용금고에 대한 은행감독원의 조사결과 각종 불법행위와
관련, 문책을 받은 임직원이 1백38명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져 금우당국
이 상호신용금고의 금융부조리를 뻔히 알면서도 대책마련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게 됐다.

또 상호신용금고와 함께 서민금융을 담당하는 신용협동조합도 올들어
64명이 무더기 징계를 당한 것으로 드러나 이들 소규모 금융기관에 대
한 금융당국의 감독방향이 근본적으로 개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
다.

17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54개 상호신용금고
와 29개 신용협동조합에 대한 정기검사 및 특별검사결과 대부분의 검사
대상기관들이 예외없이 각종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나 최근 문
제가 된 상호신용금고의 불법행위가 일반화 돼 있음을 반영했다.

은행감독원은 이에 따라 조사대상 상호신요금고 임직원 중 4명을 면직
시키고 4명을 정직시키는 한편 64명을 감봉, 57명을 견책조치하는 등
모두 1백38명을 징계토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감독원은 16일 검찰로 부터 사채업자 고성일씨(일명 광화문곰)등
에게 1천여억원을 불법 대출한 26개 상호신용금고의 관련 임직원 명단
을 통보받아 이들에 대한 제재조치에 착수했기 때문에 신용금고 임직원
의 징계숫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