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3부(김대웅부장검사)는 16일 국제 극동등 서울시내 26개
상호신용금고가 동일인대출한도를 초과해 특정인에게 총1천1백여억원을
불법대출해준 사실을 적발,사업자등록증을 위조해 이들 신용금고로부터
1천억원을 부정대출받은 서울 종로구신문로 세형상사기획실장
고경훈씨(33)등 3명을 공문서위조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고씨의 아버지며 증권가의 큰손으로 통하는 고성일씨(70.일명
광화문곰)등 17명을 같은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이들이 위조사용한 사업자등록증 1백50여장을 증거물로 압수하는
한편 지난 90년2월께부터 이들에게 거액을 부정대출해준 동부
동양신용금고등 26개 상호신용금고 관련 직원들의 명단을 재무부및
은행감독원에 통보,징계토록 요청했다.

검찰수사결과 증권가의 큰손인 고씨부자는 지난 89년 증시침체로
자금압박에 시달리자 90년2월께부터 운전사 친인척등의 명의로
사업자등록증을 3백50여차례나 위조,모두 1천여억원을 대출받았다.

고씨부자는 이돈으로 주식과 부동산투기를 한뒤 이를 담보로 다시
신용금고에서 돈을 대출받아왔으며 현재 미상환금액은 3백70억원에
이른다고 검찰은 밝혔다.

또 빅토리아호텔 사장 문병욱씨(40.구속)와 주사기제조업체인
보인메디카사장 박경조씨(50.구속)등도 같은 수법으로 각각 60억원과
47억원을 불법대출받았다.

관련 상호신용금고 명단은 다음과같다.

<>국제금고(강태관) <>극동금고(이재용) <>대생금고(김만수)
<>대아금고(김학수) <>대한금고(최종악) <>동부금고(황두연)
<>동양금고(손재호) <>동인금고(이민수) <>미주금고(이종상)
<>민국금고(양한규) <>보람금고(박대원) <>부흥금고(이재성)
<>사조금고(주진규) <>삼보금고(심완섭) <>새한금고(김종태)
<>서울금고(조동래) <>신민금고(신군철) <>신은금고(권녕국)
<>신중앙금고(박우홍) <>영풍금고(신송우) <>우풍금고(박의송)
<>인천제일(정제근) <>제일금고(유동천) <>진흥금고(서재택)
<>한신금고(김세원) <>해동금고(최무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