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의 명문 하버드대학에 멀리 서부에서 온 빌 게이츠란 학생이
강의시간을 빼먹어가며 컴퓨터를 벗삼아 소일하고 있었다. 그의 마음은
무슨 과목을 전공으로 택해야할지 무거운 심정이었다. 고교시절 수학에
자신은 있었으나 같은 기숙사 방을 쓰던 동급생이 그보다 수학실력이 더
나았음에도 수학전공을 포기하자 그도 수학과 인연을 끊기로했다.

2학년에 진급하면서 심리학을 전공하기로 빈칸을 채워넣었다. 그러면서
대학원코스의 물리학과 수학과목에 출석,자연과학쪽의 지식욕구를 달래곤
했다.

그는 기숙사에 틀어박혀 매일같이 밤늦게까지 친구들과 열띤 토론을
하거나 포커 게임으로 지내기도 했다. 그렇지만 학교성적은 나쁜편이
아니었다. 1975년 대학2년재학중에 그는 돌연 대학을 중퇴하고 말았다.
텍사스주에 있던 한 회사가 그가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있던 부문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해냈다는 기사를 읽고 학교를 그만두기로 한것이다.

곧바로 고향으로 돌아와 어린시절의 친구 알렌을 불러들여 회사를
창설,19세의 나이로 사장에 취임했다.

게이츠가 컴퓨터를 대하게 된것은 중학교1학년때 학교의 어머니 클럽에서
공동모금,꼬마들에게 대형컴퓨터를 만지게 해준것이 계기가 되었다는것.
게이츠소년은 컴퓨터의 위력에 매료되어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기도해
주변으로부터 "컴퓨터소년"이란 명성을 듣기도 했다. 15세때에 이미 트랩
오 데이타란 회사를 창립,2만달러라는 거액의 수입을 올린 일화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게이츠에 의해 설립된 마이크로소프트사는 비서1명과 28명의 프로그래머로
발족한 골목회사에 불과했다. 그러나 MS사는 해마다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창사12년만에 이미 세계 제1의 소프트웨어개발회사로 성장,회장
게이츠는 작년 미국 제1의 (36세)부자로 군림하기에 이르렀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게이츠와 같은 "무서운 아이들"과 뜨거운 기업의욕은
있으나 자금과 인력부족으로 큰발을 내딛지 못하는 "어른"들을 찾아나섰다.
미숙아를 키워 건강한 아이로 세상에 내보내는 인큐베이터를 산업계에
접목하겠다는 값진 생각이다. 국력은 곧 머리(두뇌)라는 말이 실감이
나도록 "신나는 센터"로 성장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