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능률협회컨설팅(JMAC)이 지난1일 서울종로구수송동 이마빌딩에
현지법인 한국제이마크(주)를 설립했다. JMAC는 83년 한국진출이후
운영해왔던 서울사무소를 현지법인화했다.

일본능률협회컨설팅사장및 한국제이마크회장을 맡고있으며 국내기업에
대한 컨설팅경험이 많은 하토리 아키라(복부명)씨를 만났다.

-구체적인 사업분야는.

"IE(산업공학),물류 생산관리 TPM(총생산보전)등 4가지분야에 각각 3
4명의 컨설턴트를 두고 컨설팅사업을 해나갈 방침입니다"
-국내에서의 컨설팅사업 실적은.

"한국내 30여개 기업을 컨설팅했는데 직업윤리상 그 이름을 밝힐수는
없습니다. 한국기업가운데 JMAC로부터 컨설팅을 받았다고 공개한 기업은
제일제당 삼성전자 럭키 삼성전관 금성일렉트로닉등입니다"
-한국 최고경영자에 대한 인상은.

"권위주의적 의식이 강하다고 느꼈습니다. 사장실에 들른 상무이사가
사장앞에 부동자세를 취하고 보고를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는
일본에서는 도저히 상상할수 없는 것입니다. 일본에선 사장실이나
회장실은 누구에게나 개방돼 자유롭게 드나들수 있습니다"
-한국기업에 대한 평가는.

"60년대 일본기업과 90년대 일본기업의 모습이 혼재된 상태로
존재하고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부경영기술이나 생산시설은 현재의
일본기업에 못지 않으나 조직운영방식등은 봉건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일본계 컨설팅회사들이 한국활동을 시작하면서 한국기업비밀이 일본으로
유출된다는데..

"한국기업에 근무했던 일본인들이 한국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비판보고서를
신문 또는 잡지에 게재한 사실이 있습니다.

한국기업을 낮게 평가하는 일련의 보도와 일본컨설팅회사의
한국진출시기가 비슷해 한국기업에 관한 정보유출 의심을 받고있는것
같은데 컨설팅회사는 고객기업의 비밀유지를 최우선으로 삼고있습니다"
-JMAC가 한국기업에 경영관리노하우를 전수하는데 인색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고객기업에 제안한 경영관리기술을 계속 유지할수있도록 하는게
컨설턴트의 기본임무입니다. JMAC가 한국기업들에 그같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일본기업의 구체적인 사례를 제공해달라는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생겨난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일례로 "소니는 어떻게 하고있나"라는
질문에 우리는 어떤 대답도 할수 없습니다"
<현승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