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약세와 중소형주강세로 나눠지는 주식시장의 이원화현상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15일 주식시장은 중소형주와 저PER(주가수익비율)종목이 큰폭으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주와 국민주의 약세로 주가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11포인트 떨어진 521.85를 기록,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520선을 위협했다.

대형주는 전날보다 2.97포인트 떨어진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1.91포인트와 11.23포인트가 올라 뚜렷한 주가 이원화현상이 나타났다.

증시분석가들은 최근 고객예탁금감소추세를 반영,많은 투자자들이
자금력의 뒷받침이 필요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를 선호하고 있는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중소형주강세현상을 반영,이날 오른 종목은 상한가 1백8개를
포함,3백57개에 달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8개등 3백75개를
기록,오른종목수와 내린 종목수가 거의 비슷했다.

저PER종목을 비롯 국제원자재가격하락으로 혜택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료 제당 섬유관련주 내수관련중소형주 관리종목등에 상한가가 많이
나왔다.

증권사일선지점장들은 최근 많은 투자자들이 저PER종목과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장의 돌파구를 찾고있으나 힘에 벅찬 모습을 보이고 있는것
같다고 객장분위기를 전했다.

한국전력과 포항제철등 국민주가 약세를 나타내 이날의
종합주가지수하락을 부채질했다.

은행과 증권주도 약세로 돌아서 종합주가지수를 억누르고 있다.

정국불안감과 전날 큰폭의 주가상승에 따른 경계매물의 출회도 이날의
종합주가상승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장세에 영향을 줄만한 별다른 루머가 없었으며 기관투자가들도 대체로
관망자세를 취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날 큰폭의 주가상승분 위기가 이어져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대형주약세와 경계매물의 출회로 소폭의 오르내림을 거듭하다가
520선을 위협하는 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어업 식료 음료 섬유 의복 고무 비철금속 기타제조업등이
오름세를 나타낸 반면 나머지업종은 고른 내림세를 보였다.

비금속광물과 단자 증권의 내림폭이 특히 컸다.

한경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백32원이 내린 1만4천5백17원을,한경다우지수는
0.42포인트 하락한 525.48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은 전날의 1천4백90만주보다 89만주가 늘어난 1천5백79만주에
달했다.

거래대금은 1천9백7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