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헌의원 등 5명의 현역의원들이 14일 민자당을 탈당함에 따라 신당
창당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날 탈당한 이의원과 김용환 유수호 박철언 장경우의원 등은 전날 탈
당한 채문식 전국회의장과 15일 저녁에 만나 신당 추진방향과 일정, 성격
등에 관해 대체적인 논의를 한 뒤, 16일에는 신당에 참여할 각 그룹별 대
표들의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채 전국회의장은 14일 낮 새정치국민연합을 주도하고 있는 이종찬의원
과 만나 신당 창당 문제를 협의했다.

신당참여 여부가 주목되는 박태준 의원은 현재 포항에 머물고 있으나,
최재욱 비서실장 등 측근들을 서울로 왕복시키면서 신당추진 동향을 파악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 추진 관계자들은 이날, "신당은 우선 참여의원들의 구성분포로
보아 민자당 탈당파가 중심 세력이 되겠지만, 기본 개념은 기존 정치권
의 안팎을 망라하는 반양김 성향의 제세력 연합 형태"라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신당이 정치권내의 민자당 탈당파 정호용의원을
비롯한 무소속 의원들 이종차의원이 주도해온 새정치국민연합 등과
정치권밖에서 참여할 경제-사회-문화 등 각계 인사들로 구성될 것이
라면서, 이의원의 새정치연합도 기득권을 포기하고 신당의 한 부분으로
서만 참여할 것이며, 사회-문화계를 대상으로 한 준비작업도 이미 많이
진척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창당준비위원장에는 채 전국회의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현역의원 5명 외에 강병규 정정훈 고세진씨 등 전직의원
3명도 민자당을 탈당, 신당참여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