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탄상호신용금고의 거액불법대출사건에 이어 서울의 제일 동양등 20여개
상호신용금고도 4백억원규모의 거액을 불법대출해준 사실이 드러나 대형금
융사고로 비화되고 있다.
14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상호신용금고에 대한 특별감사에서 제일 동양 새
서울 신중앙등 서울에서 영업중인 20여개 상호신용금고가 동일인대출한도액
인 5억원을 초과, 증권가의 큰손 및 기업들과 짜고 사업자등록증을 위조하는
수법으로 4백억원규모의 거액을 불법대출해준 사실을 밝혀냈다.
이들 상호신용금고는 증권가에서 큰손으로 통하는 고성일씨(세형상사 회장.
일명 광화문 곰)와 이회사간부이며 고씨의 아들 경훈씨(33)등에게 60여차례
에 걸쳐 3백억원을 불법대출해줬다. 고씨는 이돈으로 주식을 대량매입,증시
에 개입한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등은 동일인대출한도액 5억원을 초과해 대출받기 위해 사업자등록증을
60여차례 이상 위조, 건당 5억원을 대출받는 수법으로 거액을 불법대출받았
다.
고씨는 또 자신의 땅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뒤 주식을 사들이고 이를 다시
담보로 이용,대출받는 수법을 수십여차례 거듭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하락,대
출금을 거의 날려 사채어음을 발행했으며 만기도래한 어음을 막지못해 부도
직전에 몰려있다.
고씨의 아들인 경훈씨는 지난2일 외환은행과 신한은행 광화문지점에 돌아온
약속어음 5억7천9백만원의 부도를 냈다.
이와함께 현재 서울민사지법에서 법정관리 심리중인 논노익스프레스등 논노
계열사도 일부 신용금고로부터 유사한 수법으로 불법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번지고있다.
논노익스프레스의 일부 임직원들이 이번 불법대출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남
에 따라 논노는 법정관리개시 여부에 영향이 미칠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일과 동양상호신용금고는 동일인에게 최고 30억원을 대출해줬고 새
서울 신중앙등도 10억 20억원씩을 "광화문 곰"과 기업체에 대출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증권가에서 "광화문 곰"으로 통하는 고성일씨는 황해도출신으로 지난
70년대 증권가를 주름잡았으나 건설주 파동으로 큰 손실을 입어 증권가를 떠
났다가 최근 다시 등장,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한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