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초안에 낡은 건물을 해체하는 폭파해체공법에 의한 철거공사가 최근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

동부건설은 지난 12일 포항의 포철 승리아파트 4개동을 폭파해체공법으로
철거, 연면적 3백30평의 3층짜리 건물 4개를 5초만에 간단히 처리했다.

국내에서 폭파해채공법에 의해 철거된 첫 건물은 지난 6월 대림엔지니어링
이 공사를 맡은 부산 애린유스호텔. 그뒤 대림과 한국화약이 7월에 각각
영등포 영남국민학교와 인천 운전면허시험장을 폭파해체공법으로 철거, 이번
동부건설의 승리아파트 철거는 4번째인 셈이다.

최근들어 폭파해체공법을 이용한 건물철거가 늘고 있는 것은 재래식공법이
해체대상 건물 주변에 건물이 밀집해 있는 경우 작업이 어렵고, 장기간 계
속되는 공사에 따른 소음.먼지등 공해로 인근 주민들에게 어려움을 안겨주
기 때문이다.

반면 폭파해체공법은 지반진동이나 폭풍압등이 미미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공사기간이 짧을 뿐 아니라 공사비도 재래식공법보다 30%이상 적게 든다.
또 2차파쇄가 필요없을 정도로 구조물이 잘게 부서지는 것도 이 공법의 장
점이다.

동부건설의 한 관계자는 " 92년의 경우 시장규모가 50억원정도이나 이 공
법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 96년께는 약 1천억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