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시장개방여파와 농촌인력부족이 날로 심화되자 농사를 짓지않고
놀리는 휴경농지가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들 휴경농지는 벼농사중심의 전남.북등 전통적인 농업지대보다 대도시와
관광지주변에서 더많이 발생,개발이 가속화될수록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3일 농림수산부가 전국 3천6백개표본조사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휴경농지
증가추이에 따르면 89년까지만해도 휴경농지는 2만6천1백 에 그쳤으나
UR(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본격화되던 90년 4만4백 로,91년 6만7천5백 로
급증했다. 또 올 7월말 현재는 6만8천9백 에 이르고 있다.

더욱이 수도권이 포함된 경기도에서는 89년 5천8백 ,90년 9천3백 에서
91년 1만5천1백 로 급증했고 올7월말현재 1만5천6백 로 늘어났다.

이는 전국휴경농지의 22.6%에 해당하는 것으로 대도시주변에서 휴경농지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부산과 창원 울산등 대도시와 공업도시가 포함돼 있는 경남은 휴경농지가
89년 5천1백 에서 90년 7천9백 . 91년 1만1천 . 올7월말현재 1만9백 로
해마다. 넓어지고 있다. 이지역 휴경농지비율은 15.8%로 경기 다음으로

또한 설악산관광지개발이 활발히 추진되고있는 강원은 89,90년만해도 불과
2천8백 5천3백 에 지나지않았으나 91년 9천7백 ,올들어 9천8백 로
전체휴경면적의 14.2%를 차지해 관광지주변에서도 휴경농지가
급증하고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올7월말현재 휴경농지는 경북이 9천3백 (13.5%),충남 7천6백
(11%),충북 5천1백 (7.4%)등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벼농사중심의 호남곡창지대인 전남북은 휴경농지가 많지않아
올7월말현재 전남 3천1백 (4.5%),전북 6천5백 (9.4%)에 그쳤다.

농림수산부관계자는 이들 휴경농지를 화훼 과수 특작등 농업및
축산목적으로 활용할경우 재개발을 허용하고 부적격불량농지에 대해서는
공장용지등으로 전용할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는등 활용방안을 적극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용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