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이후 우리기업들의 대중국진출을 위한 투자상담이 급속히
늘고있다. 또 투자계획업종및 규모도 점차 다양화 대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있다.
12일 관계당국및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 해외투자과에는 수교이후
하루평균 20여건의 대중국투자상담이 몰려들고 있다.

이는 수교이전에비해 50%안팎 늘어난것이다.

투자상담 내용은 아직 절대다수가 타월 의류 나무젓가락 신발 완구등
경공업제품이지만 최근들어서는 기계 화학 철강등 중화학분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것으로 나타나고있다.

이와함께 현대 삼성 대우 럭키금성 포철 선경등 주요 대기업그룹들은 각각
크고작은 대중국투자계획을 독자적으로 수립,중국정부관계자들과의 상담을
구체화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가까운 시일내 대규모 대중국투자 신청이
쇄도할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길림성에 연산 30만t규모의 에틸렌 생산공장을 짓기로한 삼성그룹의 경우
연내 이사업에 본격착수한다는 방침아래 준비를 가속화하고 있다.

또 상해에 석도강판공장건설을 추진해온 포항제철도 최근의 박태준회장
퇴임과는 상관없이 경영다각화측면에서 이 사업을 계속 추진키로하고
구체적인 투자준비에 나서고있다.

이밖에 선경그룹이 철강과 석유화학분야 신규투자를 새로 검토하기
시작했고 대우그룹은 산동성에 3억달러규모의 시멘트공장건설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정부관계자는 "각 기업그룹에서 현재 추진중인 대규모 투자상담들을
마무리하면 우리나라의 대중국투자인가규모는 올한햇동안에만 3억달러를
넘길수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또 "중국정부가 해운 금융 서비스등으로 투자개방문호를
확대하고있는만큼 내년중에는 우리기업의 대중국투자내용이 보다 다양화
대형화될수 있을것"으로 내다보기도했다.

한편 우리기업의 대중국투자상담이 최근 급증하고있는점과
관련,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투자여건을 충분히 감안하지않고
싼임금만 믿고 무턱대고 진출을 서두르는 중소업체가 의외로 많다"고
지적,사회주의국가인 중국의 특성을 고려한 보다 신중한 투자자세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