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중 철강업체는 매출증가율이 둔화된 가운데 금융비용및
환차손증가로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철강협회가 28개 철강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중 28개 철강업체의 매출액은 6조1천1백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8%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증가율
24.7%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특히 냉연업종과 재압연업종은
전년동기보다도 매출액이 각각 0.4% 13%씩 줄어들었다.

이 기간중 경상이익은 총 1천4백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나
크게 감소했다. 차입금에 의한 설비자금조달로 금융비용이 크게 늘고
미달러화가치의 급등락으로 환차손이 늘어나는등 영업외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와이어로프를 제외한 전업종의 경상이익이 줄어들었다.
재압연업종(82.9%)강관업종(47.5%)냉연업종(39.3%)이 특히 큰폭으로
감소했고 특수강업종은 최대업체인 삼미특수강의 대폭적자로 업종전체가
적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상반기중 유일하게 경상이익감소를 기록했던
와이어로프업종은 상반기중 경상이익은 2백5% 당기순이익은 4백86.1%
늘어났다.

철강업체전반의 경상이익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경상이익률 역시 크게 낮아졌다. 총자본에 대한 경상이익률은 전년동기의
1.4%에서 0.7%,매출액대비 경상이익률은 전년동기 3.9%에서 2.4%로 크게
떨어졌다. 특히 강관과 특수강업종의 매출액대비 경상이익률은 각각 1%
마이너스 11.1%로 떨어졌다.

또 매출액대비 금융비용 비율은 설비투자자금의 차입증가와 금리상승으로
전년동기의 4.9%에서 6%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