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적극적으로 기업 경영에 개입하고 있는 주주행동주의 기관에 대해 "장기 성장전략을 기업과 주주들에게 적극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18일 오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업과 행동주의의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단기수익만을 추구하는 무리한 요구는 기업의 성장동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자본시장 발전에도 장애물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행동주의펀드를 주축으로 하는 주주행동주의 기관들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등에 업고 거센 공세를 펼쳤다. 금감원에 따르면 2020년 26개사에 59건의 주주제안이 접수됐으나 올해는 40개사에 93건의 주주제안 안건이 접수됐을 정도로 크게 늘었다.올해 주총에서도 삼성물산(시티오브런던 등 5개사), 금호석유화학(차파트너스), KT&G(FCP), JB금융지주(얼라인) 등이 행동주의 펀드의 타깃이 됐다.이 원장은 "올해 주총 결과에서 보듯이 행동전략이 탄탄하지 못하면 주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공허한 캠페인으로 끝날 수 있다"며 "책임감과 투명성, 전문성을 가지고 설득력 있는 주주활동으로 기업과 자본시장의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요청했다.이 원장은 기업들에도 "주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정당한 요구에는 적극 소통해야 한다"며 "주주가치 제고와 건전한 기업지배구조 형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이를 주주들과 적극 공유해달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금융당국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그 이익을 다시 기업에 투자
국내 의료진이 숨어있던 각막 질환 탓에 시력 교정 수술 후 각막상피바닥막이영양증(EBMD)이 생긴 환자에게 약물 치료 등을 했더니 시력이 회복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김부기 강남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과 정영택 전주 온누리안과병원장은 레이저 시력교정 수술 후 예기치 않게 숨은 각막질환이 발현한 환자에게 비수술적 약물치료를 시행해 시력 회복에 성공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최근 이런 임상 케이스 스터디 결과를 안과 분야 국제학술지 JCRS(Journal of Cataract & Refractive Surgery)에 공개했다.레이저로 각막을 깎아 굴절을 바로잡는 시력교정 수술은 안전성과 시력 교정 효과 모두 비교적 높다. 하지만 수술 전 검사에서 정상이어도 종종 선천적으로 숨어 있던 각막질환이 수술 후 발현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질환이 EBMD이다. 의료진은 수술 전 정밀검사에서 정상이었지만 수술 후 EBMD가 생긴 26안을 대상으로 단계적 맞춤형 약물치료를 시행했다.그 결과 수술 후 1주일까지 시력이 좋지 않던 환자들도 치료 1개월째 시력이 1.0 이상으로 증가했다. 추적관찰 기간 3개월까지 양호한 시력이 유지됐다. 이번 논문은 시력교정 수술 후 선천적 각막 질환이 발현한 환자를 약물로 치료하는 방법을 처음 제시했다는 평가다.EBMD는 선천적으로 각막 상피와 실질층 결합이 약해 발생한다. 시력교정, 백내장, 사시수술 등 어떤 눈 수술 후에도 예기치 않게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유병률은 5~18%다.각막에 미세하게 점이 보이거나 지도, 주름과 비슷한 형태로 사물이 보이기도 한다. 초기에 시야가 흐려지거나 빛에 민감한 증상을 호소하는 데 방치해 질환이 진행되면 각막에 미세한 흉터가 생기거나 시력이 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8일 '선거 때문에 국정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한 대통령실 관계자를 겨냥해 "당장 잘라야 한다"고 맹폭했다.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난 16일 한 대통령실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한 보도를 공유하면서 이렇게 지적했다.그는 "직접선거는 국민들이 행하는 최고 수준의 정치적 의사표시다. 대통령도 선거에 당선됐기에 권력이 나오는 것"이라며 "이번 총선의 결과는 국정 운영 방향을 바꾸라는 중간평가적 성격이 크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국정 운영의 방향을 바꾸라는 국민의 투표 결과를 무시하겠다는 말을 대놓고 하는 대통령실 관계자가 있다면 당장 잘라야 한다"며 "진짜 다들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앞서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총선 관련 입장 표명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 기조, 국정 방향이라는 것은 지난 대선을 통해서 응축된 우리 국민의 총체적인 의견"이라며 "그 뜻에 따라서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다. 선거 때문에 국정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꾼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또 국정 운영에 대한 대외 평가와 관련 '국정의 방향은 옳으나, 소통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관점이 절대다수라면서 "국정 기조와 원칙, 방향은 가져가되 여러 가지 기술적 문제, 소통 문제, 예산 문제, 입법 문제 부분은 조화롭게 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