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불화 끝에 부인과 장모를 죽이려다 살인미수혐의로 4년형을 선고
받고 만기출소한 40대 가장이 부인과의 재결합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아내와 딸 장인 장모등 4명을 도끼로 살해하고 아들에게 중상을 입혔다.
12일 새벽 1시경 서울 노원구 공릉2동 산53의1 한도주택 21동 201호
여영균씨(75) 집에서 여씨의 사위 최오임씨(49.화물트럭운전사.서울 은
평구 대조동83)가 도끼로 자신의 부인 여명자씨(50)와 딸 혜경양(16.S
고 1년),장인 여씨,장모 한천순씨(74)의 머리를 차례로 내리쳐 살해한
뒤 아들 연군군(14)에게 중상을 입히고 달아났다.
연군군에 따르면 이날 잠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최씨가 들어와 등산
용 손기끼로 집안에 있던 가족들의 머리를 차례로 내리쳤으며 겁에 질
려 도망치는 자신에게도 도끼를 휘둘러 다리에 중상을 입혔다는 것이다.
중상을 입은 최군은 이날 새벽 2시경 따로 사는 외삼촌(40. 버스운전
사)에게 전화를 걸어 사건을 알렸고 이어 최군의 외삼촌이 경찰에 이같
은 사실을 신고했다.
새벽 2시반경에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한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으며
나머지 3명은 피를 흘리며 신음하고 있었으나 병원으로 옮겨지자마자
모두 숨졌다.
경찰은 범행현장상황으로 미루어 최씨가 심야에 처가를 방문, 장모
한씨가 문을 열자마자 도끼를 휘둘러 살해하고 방안에서 장인에게 도
끼를 휘두른뒤 옆방으로 건너가 잠을 자고 있던 부인 여씨와 딸을 살
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