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의 안정공급을 위한 발전설비 투자수요가 매년증가하고 있으나 이에
소요되는 재원조달 여건은 오히려 악화돼 중장기 전력수급계획에 차질을
빚을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1일 동력자원부와 한전이 국회에 낸 자료에 따르면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국내 전력수요에 대처하기위해서는 발전설비부문에 금년중
4조5천억원이 투자되는 것을 비롯 93년 5조원,94년 5조1천억원,95년
5조7천억원,96년 6조5천억원등 내년부터 96년까지 모두 21조3천억원의
추가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이기간중 한전이 영업수익등을 통해 자체투자할수 있는 능력은
7조9천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부족재원 규모는 내년과 94년이 각각 2조8천억원,95년이
3조6천억원,96년은 4조2천억원으로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일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부족자금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상업차관?외화채권?전력채등
국내외 자금시장에서의 차입이 불가피하나 외화조달 용도제한과
국내자금시장 취약등으로 많은 제약을 받고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한전의 표면적인 영업이익규모가 국내기업중 최대로 나타나고 있는
점등을 감안할때 전력요금인상을 통한 재원확보방안도 가까운 시일내에는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올해의 경우 한전은 총설비투자재원 4조5천억원중 부족자금 2조7천억원
충당을 위해 상업차관 1억5천만달러,외화채권 4억달러,외화대출
8억4천만억달러등 모두 13억9천만달러의 외화자금과 전력채발행등을 통한
1조2천억원의 원화자금을 끌어들이기로 한바 있다.

또 이런조치후에도 부족한 자금을 메우기위해서 납품업체에 대한
어음지급기일을 늘리고 간부직원에 대한 임금을 동결하는등 긴급대책을
마련,시행중이기도 하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금년여름과 같은 전력위기를 맞지않기 위해서는 향후
수년간 지속적인 설비투자가 불가피하다"고 전제하고 한전의 독자적인
부족자금 조달능력 한계를 감안,정부차원에서 <>재정자금확대<>정책금융
지원<>요금체계개편등의 방안을 강구해 줄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