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통령선거 양상은 클린턴우위,부시열세의 구도로 점점 굳어져
가는 느낌이다. 3주남짓 남겨놓은 선거운동기간중에 돌발적인 변수가
일어나지 않는한 민주당의 클린턴진영은 압도적인
선거인단획득(전체선거인단 538명)으로 정권교체의 대드라마를 연출할것
같다. 카터정권이래 12년간 권좌를 지켜온 공화당의 부시진영은
실지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있으나 뒤로 처져버린 인기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는 모양. 억만장자 로스 페로 무소속후보가 후보사퇴를
번복,선거전에 재진입했으나 클린턴.고어 진영의 우세는 좀처럼 헝클어지지
않는다는게 현지 보도의 흐름이다.

이번 미국대통령선거의 최대쟁점은 경제문제. 얼마전 타임지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유권자의 60%가 경제문제에 관심을 갖고있는데 비해
부시행정부가 실적으로 내세우는 외교문제에 대해서는 단 2%만이 호응도를
보였다. 따라서 이번 선거의 당락은 오로지 "경제"에 목을 매는 형국.
클린턴진영의 우위가 굳어지면서 미국의 정.재계및 학계는 벌써부터
민주당의 정책구상에 주목하기 시작,정책의 핵심이 되는 "클린터노믹스"가
새로운 유행어로 등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클린터노믹스의 윤곽은 인프라(Infrastructure)확충을
중심으로 하는 공공투자의 확대,중산층의 감세에 의한 경기부양,부유층에
대한 증세와 세출삭감을 통한 재정적자의 감축등으로 요약된다. 언뜻 보아
중병에 걸려있는 미국경제를 치유하는데 이같은 처방이 어느정도 실효를
거둘는지 의문이나 주목의 대상이 될수 있는 대안임에는 틀림없다.

부시진영도 일률감세 세출삭감이란 대응책을 제시,클린터노믹스에
대항하고 있으나 현 행정부의 연이은 실점(특히 경제면에서의)때문에
설득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미국 국민들은 부시집권이후 63%가 생활이 훨씬 어려워졌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9월중순의 타임-CBS 여론조사결과) 한해 3,300여억달러에 달하는
연방재정적자(92년도) 해결에 자신을 잃고있다.

80년대에 미국을 지배한 레이거노믹스의 거대한
유산(재정적자,무역적자,산업의 공동화등)을 놓고 그 후계진영과
도전세력이 벌일 결전이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다. 90년대는 동서를
막론하고 경제의 10년으로 채색될것만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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