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신차가 판매된이후 서서히
시장판도변화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대형승용차시장에선 현대의 뉴그랜저가 계약호조를 보이면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고 고급소형승용차시장은 기아세피아의 판매로 규모가
커지고있다.

경상용차시장은 후발업체인 아시아의 타우너가 판매호조를 보이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형승용차시장은 기아가 지난5월 포텐샤를 출하,새로 진출한데 이어
현대가 지난달 18일 뉴그랜저의 신차발표회를 갖고 19일부터 계약을 받아
뜨거운 판매경쟁에 돌입했다.

뉴그랜저의 계약대수는 8일까지 5천6백74대에 달했다. 현대는 계약개시후
한달동안 5천대계약을 기대했으나 이미 예상치를 넘어섰고 한달이 되는
오는 17일까지 7천 8천대에 이를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는 뉴그랜저의 계약이 기대이상의 호조를 보이자 비교적 손쉽게
시장을 석권할것으로 내다보면서 즐거운 표정이다.

뉴그랜저의 계약은 고급모델에 집중되고 있다. 2천 DOHC급에서 최고급인
2천4백30만원의 EXE오토가 전체계약의 35%를 차지,가장 많고 3천 6기통의
최고급모델인 3천4백90만원짜리 골드가 29%를 차지하고 있다.

수동과 자동을 구분해 7개모델중 이들 2개모델이 전체계약의 64%를
점유하고 있는 셈이다.

가격이 2천만원과 3천만원대인 대형승용차의 계약이 수개월 판매분에
이르는것은 신차효과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기아의 포텐샤판매는 지난7,8월 1천대를 웃돌았으나 9월에 5백76대로
감소,경쟁모델의 신차효과에 영향을 받은것으로 풀이된다.

신차가 등장할때 자동차를 보고 선택하기위해 구입을 늦추는 대기수요가
발생,포텐샤의 계약이 감소한것으로 보인다.

신차효과가 가라앉은이후 뉴그랜저가 어느정도의 시장점유율 우위를
차지할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기아가 첫고유모델로 내놓은 고급소형승용차 세피아는 지난달22일
신차발표회이후 8일까지의 계약대수가 7천6백21대에 달했다. 한달동안의
계약대수가 1만4천대안팎에 이를것이라는게 기아의 예상이다.

세피아도 고급형에 계약이 몰리고있다. 1천5백 DOHC에 이미지 팩의
선택사양을 포함한 8백26만원의 최고급모델이 전체계약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2.0 DOHC모델이 전체의 70%에 가까운 비중을 나타냈다.

세피아의 계약추이는 당초 기아의 기대치에는 다소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한달동안의 계약이 1만7천대안팎에 이를것으로 기대한것
같다.

세피아의 등장으로 판매경쟁이 달아오르면서 고급소형승용차시장의 규모가
커지고있다.

세피아의 시판속에서 경쟁차종인 현대엘란트라의 판매는 계속 호조를
보였다. 엘란트라는 지난달에도 1만1천9백대 판매로 6개월째 판매1위를
지켰다.

대우는 김우중그룹회장이 직접 자동차판촉활동에 나서는 총력전을 펼쳐
지난달에 르망 에스페로등 승용차판매가 늘어나는 호조를 보였다.

기아는 세피아의 판매로 캐피탈의 판매가 감소했다. 가격대에서
대기수요가 캐피탈의 판매에 영향을 준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세피아를 월간1만대이상 판매할 계획이다. 따라서 1천5백 급
고급소형승용차시장의 수요가 확산되는 현상을 나타내고있다.

엘란트라와 세피아가 각각 엑셀과 프라이드를 누르고 주력차종으로
부상하는 변화를 보이고있어 관심을 모으고있다.

이런 변화속에서 엘란트라와 세피아간의 판매경쟁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되고있다.

.지난5월이후 경쟁체제로 바뀐 경상용차시장은 후발업체인 아시아가
경버스에서 대우를 누르고 부상하는 판도변화를 나타내고있다.

경버스시장에서 아시아 타우너의 월간 판매가 1천8백대 수준으로 올라간데
비해 대우의 다마스는 1천대밑으로 떨어져 7백여대의 판매실적을 보였다.

경트럭은 별로 차이가 없는 5백여대씩의 판매실적을 나타내 타우너와 대우
라보간의 접전이 벌어지고있다.

<심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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