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유류계량기를 조작해 부당이득을 챙긴 주유소 업자들을 적발하
고도 이례적으로 불구속입건에 그쳐 `봐주기 수사'' 의혹을 사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8일 주유기의 눈금을 조작해 휘발유 양을 속여 팔아
온 서울 서초구 원지동 `만남의 광장 주유소'' 소장 김영배(74)씨 등 3명
을 석유사업법 및 계량법 위반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2월말 자신이 운영하는 주유소 안에 있는
무연휘발유 주유기 8대 가운데 7대의 봉인을 뜯고 내부에 있는 연료조절
스크루를 조작해 10리터당 1-2리터씩 덜 나오게 하는 수법으로 지금까지
8천5백만여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봉인을 뜯은 것은 지난해 2월이나 주유기 조작
은 지난 4일부터 했다고 주장해 지난해 2월부터의 주유기조작 혐의를 입
증하기 어렵워 애초의 구속수사방침을 바꿔 불구속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봉인을 뜯고 주유계량기를 조작했다가 서울시 공업시험
소로부터 2년마다 받게 돼 있는 정기점검 직전에 계량기를 원래대로 되돌
린 뒤 "봉인이 사고로 훼손됐다"며 서울시 지정공장에 신고해 봉인을 다
시 만드는 방법으로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밝혀져 경찰이 축소수사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