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김영삼총재는 8일 현재 광양에 머물고 있는 박태준최고위원이
금명간 선거대책위원장직수락 여부를 통보하지않을 경우 박최고위원을 배
제한채 내주중 선대위를 발족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
고있다.

민자당은 이날 오전 김영삼총재주재로 긴급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당의
분열조짐을 수습키위해 박최고위원의 당무복귀를 설득키로 결정,이날 오후
김영구사무총장과 황인성정책위의장을 박최고위원이 머물고있는 광양에
급파했다.

박최고위원은 그러나 이날오후 김총장등과 만난 자리에서 노태우대통령이
탈당한 이상 자신의 민정계관리인역할도 끝났다는 의사를 거듭
표명한것으로 알려져 그의 선대위원장직 수락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이날 김총재의 최후통첩성 당무복귀요구에
"그처럼 감정적으로 나온다면 박최고위원의 탈당을 재촉하게될것"이라며
박최고위원의 탈당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이와관련,박최고위원은 최근 국민연합의 이종 의원측과 무소속의
정호용의원과 잇따라 만나 자신의 "국민후보"추대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주영국민당대표와도 접촉을 갖고 반양김세력의 연대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져 박최고위원의 최종 결심에 따라서는 대선정국 구도가
재편될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총재의 한 측근은 이날 "박최고위원이 설득을 거부할 경우
박최고위원을 배제한 선거대책위를 내주중 발족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박최고위원이 선거에 협조하건 당에 남건 더이상
상관하지 않을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