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침체로 유상증자가 대폭 억제되면서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는 증자관련 공시가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제2이동통신과 경부고속전철사업 등 6공말기의 대형프로젝트와
관련,타법인출자 공시는 급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가 8일 발표한 "올 3.4분기중 공시현황"에 따르면
증자관련공시는 모두 5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4건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격감해 주식시장의 침체양상을 그대로 반영했다.

이에 반해 제2이동통신사업 등 6공말기에 들어 추진중이거나 검토됐던
대형프로젝트와 관련된 공시가 늘면서 타법인출자 관련 공시는 99건으로
작년동기의 50건보다 배로 증가했다.

또한 시중자금사정 호전추세로 3.4분기중 부도와 법정관리 관련공시는
모두 28건에 그쳐 작년동기의 42건에 비해 33. 3%(14건)가 감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위축되면서 설비투자 관련공시도 82건에서 66건으로
19. 5%(16건)가 줄어든 반면 북방진출 기업이 늘어나면서 합작투자 공시는
42건에서 58건으로 38. 1%(16건)가 증가했다.

풍문이 나돌아 해당회사의 확인을 거친 조회공시는 모두 308건으로
작년동기의 439건보다 29. 8%(131건)가 줄어 주식시장의 위축과 함께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풍문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조회공시 가운데 거짓으로 판명된 것은 55. 8%(172건)에 그쳐
작년동기의 81. 1%(356건)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풍문의
내용이 상당부분 사실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3.4분기중 불성실공시건수는 모두 14건으로 작년동기의 15건에 비해
6. 7%(1건)가 감소했으며 부도나 법정관리 신청과 관련된 불성실공시는 한
건도 없어 상장회사의 공시태도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