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계의 브랜드개발이 매우 부진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가을시즌부터 새로 시판에 들어갔거나 곧 선보일
예정인 12개의 신사복 숙녀복 캐주얼의류브랜드 가운데 해외로부터 도입한
브랜드가 절반인 6개에 이르고 있다.

올 하반기에 새로 나온 국내브랜드는 숙녀복분야에서 코오롱상사의
파지오,대하패션의 이엔씨(EnC),세경인터내셔널의 데빠세,(주)데코의
아나카프리등이며 신사복에서 금강제화가 르노와르워머,캐주얼의류에서
삼성물산에스에스패션이 체이스컬트등을 선보였다.

이는 88년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추동시즌에 20여개이상의 새 브랜드가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반면 해외로부터 도입한 브랜드는 신사복에서 코오롱상사가 영국의
오스틴리드를,보라매가 미국의 카운테스마라를 들여온데 이어 쌍방울이
숙녀복브랜드인 미국의 가십을 도입했다. 또 럭키금성상사반도패션이
이탈리아의 발렌티노진,일경물산이 미국의 폴로랄프로렌,양명실업이 일본의
모딜리아니등의 캐주얼브랜드를 각각 들여왔다.

이처럼 의류업계가 자체브랜드개발을 꺼리는 것은 내수의류시장의 깊은
침체로 광고및 판촉비부담이 큰 독자기획브랜드의 개발보다는 이미
알려져있는 외국브랜드의 지명도를 활용한 손쉬운 영업방식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